LG유플, 반려견 숙박업체 인수…'펫케어 플랫폼' 변신 [정지은의 산업노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 들어 펫관련 인수·지분투자 3건
미래 신사업 ‘펫테크’ 방점
사업 다각화…"통신사서 플랫폼 기업으로"
미래 신사업 ‘펫테크’ 방점
사업 다각화…"통신사서 플랫폼 기업으로"
LG유플러스가 최근 ‘펫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반려견 공간대여 서비스 스타트업을 사들였다. 이 회사가 반려동물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지분 투자한 것은 올 들어 세 번째다.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펫테크’를 점찍고 관련 기반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펫테크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을 잇따라 사들이거나 지분투자를 하며 사업 덩치를 키우는 중이다. 지난 6월 국내 1위 반려견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퍼피유’를 인수했다. 지난 8월엔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벳칭’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의 ‘펫케어’ 사업 윤곽이 완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펫 케어 플랫폼 ‘포동’의 반려견성향분석 기능에 커뮤니티(퍼피유), 여행·공간대여(얼롱) 서비스를 더해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을 만드는 식이다.
특히 얼롱은 반려견과 함께 수영장이 있는 대저택, 넓은 잔디마당 등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펫 에어비앤비’로 주목받고 있어서 신규 이용자를 대거 유입할 무기로 꼽힌다. 지난 9월말 추석 연휴 땐 평소 주말의 3배 이상 예약이 몰렸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엔 반려동물 고민을 해결하고 양육팁을 제공하는 정도였다”며 “내년부터는 펫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펫테크 분야 신사업도 발굴한다. 동물병원전용 ‘AI 음성봇’, 펫 건강검진, 인공지능융합기술(AIoT) 건강진단 등 펫 헬스케어 사업 등을 구상 중이다. 이 밖에 반려동물 미용실, 반려견 용품 판매점, 반려견 카페 등 반려동물 플랫폼 서비스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펫테크에 힘을 쏟는 것은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2027년까지 펫, 헬스케어, 여행 등 주요 라이프스타일을 연계해 총 700만 명 규모의 플랫폼을 꾸리는 게 목표다. 현재 포동 이용자는 35만 명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해 9월 ‘통신회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포화된 통신사업만으로 안주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신사업을 확장해 현재 6조원 안팎인 기업 가치를 2027년 12조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펫 산업은 계속 커질 전망이어서 향후 매출·수익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반려견 가구는 250만 가구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연간 지출규모는 당일여행 1조3960억원, 숙박여행 9187억원으로 분석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펫케어 사업 확장…사업 다각화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펫테크 사업 강화를 목표로 스타트업 ‘얼롱’을 인수했다. 얼롱은 국내 최초 반려동물 나들이 장소 예약 플랫폼 ‘마당 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LG유플러스 사내 벤처로 출발해 지난해 9월 분사한 곳이다. LG유플러스가 내년 핵심 사업 중 하나로 펫테크를 집중 공략하기로 하면서 인수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LG유플러스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펫테크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을 잇따라 사들이거나 지분투자를 하며 사업 덩치를 키우는 중이다. 지난 6월 국내 1위 반려견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퍼피유’를 인수했다. 지난 8월엔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벳칭’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의 ‘펫케어’ 사업 윤곽이 완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펫 케어 플랫폼 ‘포동’의 반려견성향분석 기능에 커뮤니티(퍼피유), 여행·공간대여(얼롱) 서비스를 더해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을 만드는 식이다.
특히 얼롱은 반려견과 함께 수영장이 있는 대저택, 넓은 잔디마당 등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펫 에어비앤비’로 주목받고 있어서 신규 이용자를 대거 유입할 무기로 꼽힌다. 지난 9월말 추석 연휴 땐 평소 주말의 3배 이상 예약이 몰렸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엔 반려동물 고민을 해결하고 양육팁을 제공하는 정도였다”며 “내년부터는 펫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700만명 플랫폼 만든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초 펫펨족을 겨냥한 ‘반려견 특화여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려 가구의 생활 환경, 반려견 데이터(견종·몸무게·성향)를 활용해 반려견과 동반할 수 있는 숙박, 공간 대여 등을 추천해주는 맞춤형 여행상품 형태다. 통신사의 강점인 데이터 기반 맞춤형 추천 서비스로 특화하는 것이다.펫테크 분야 신사업도 발굴한다. 동물병원전용 ‘AI 음성봇’, 펫 건강검진, 인공지능융합기술(AIoT) 건강진단 등 펫 헬스케어 사업 등을 구상 중이다. 이 밖에 반려동물 미용실, 반려견 용품 판매점, 반려견 카페 등 반려동물 플랫폼 서비스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펫테크에 힘을 쏟는 것은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2027년까지 펫, 헬스케어, 여행 등 주요 라이프스타일을 연계해 총 700만 명 규모의 플랫폼을 꾸리는 게 목표다. 현재 포동 이용자는 35만 명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해 9월 ‘통신회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포화된 통신사업만으로 안주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신사업을 확장해 현재 6조원 안팎인 기업 가치를 2027년 12조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펫 산업은 계속 커질 전망이어서 향후 매출·수익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반려견 가구는 250만 가구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연간 지출규모는 당일여행 1조3960억원, 숙박여행 9187억원으로 분석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