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이 깔아놓은 멍석에 춤추는 바이든·시진핑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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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미·중 정상회담의 이면 / 美증시 주간전망
'보이지 않는 유대인의 손'에 움직이는 인플레와 셧다운
'보이지 않는 유대인의 손'에 움직이는 인플레와 셧다운
두 개의 전쟁 중에도 국제유가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하락폭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침체로 원유 수요가 줄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산유국이 아니라서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주어를 이스라엘에서 유대인으로 바꾸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세븐 시스터즈'로 불리는 세계 7대 석유 메이저 회사는 유대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영국 BP를 제외한 6개 석유 메이저는 유대인 자본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엑스모빌과 스탠더드, 걸프는 록펠러 가문이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로열더치쉘은 로스차일드가 가문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텍사코는 노리스 가문 휘하에 있습니다. BP도 민영화 단계를 거치면서 유대인 자본과 연결돼 있습니다. 전쟁 중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기현상이 유대인이 장악한 '세븐 시스터즈'와 전혀 무관하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유대인의 힘은 오일 메이저 외에 미국 내 주요 은행과 빅테크로 확대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유대인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일정들이 이번주에 즐비합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으로 주목을 끌고 있지만 숨은 주인공은 유대인일 수 있습니다. 유가하락으로 다시 진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뒤에도 유대인 자본의 오일 메이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셧다운 협상에도 유대인 출신 정·관계 인사들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유대인 생태계를 중심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국 리스크를 줄여야합니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두 개의 전쟁이 발발한 상황에서 대만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외교적 리스크가 상당히 커집니다. 결국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 실패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이번에 미·중 군사 소통 채널을 복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1차 목적입니다. 올 2월 중국의 정찰풍선 사건과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올 8월) 이후 중국이 일방적으로 끊은 군사 통신선입니다. 남중국해나 대만 근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중국 군사 지휘라인에 연락할 방도가 없던 미국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론 미국은 중국에 미 국채 매도 중단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미 중국의 퇴짜를 맞은 적이 있지만 이번에 실무논의가 잘됐다면 다시 성사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겠죠.
이런 미·중 대화를 이끌고 있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유대인 출신입니다.
또 해외 투자 유치는 거저먹기였습니다. 매년 투자액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중국 해외투자 유치액은 1년 전보다 34% 줄어들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위기에 처한 중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해외 기업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재계 인사들과 만찬을 할 예정입니다. 주요 인사들 상당수가 유대인입니다. 미국 상공회의소와 아시아소사이어티, 외교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에 참가비는 2000달러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NYT는 이번 행사와 관련된 관계자를 인용해 8개의 좌석과 헤드테이블 좌석 한 개를 구입하는 비용은 4만달러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최 측이 배포한 초대장에서는 누가 이 만찬을 주최하는 지는 명시되지 않았다"며 "다만 오직 한 명의 중국 고위 관리가 주요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APEC에서 미국을 비롯해 다른 국가들로부터 다양한 경제적 성과를 거둬도 다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서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북한을 압박해줄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은 1월에 있는 대만 총통선거에서 미국이 최소한 중립을 지켜줄 것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친중노선을 표방하는 대만의 야당 국민당이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죠.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게임체인저가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중 패권경쟁의 본질을 바꿀 만한 돌파구는 없을 확률이 높다는 얘기죠. 반도체 AI 등 첨단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는 계속된다는 거죠. 중국도 희토류나 광물 수출 통제를 모두 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상황이 악화되는 걸 막고 대화를 계속해 나가자는 정도의 원칙에만 합의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이런 전망이 힘을 얻으려면 인플레가 둔화돼야 합니다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그런 기대를 뒷받침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은 전체 CPI가 전달보다 0.1% 오르고, 1년 전보다 3.3% 오르는 것입니다. 전달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7%였는데 모두 둔화하는 거죠. 무엇보다 유가 하락이 큰 기여를 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초기에 잠깐 오르다 4주째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곳보다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격이 많이 내렸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기름값이 올랐다면 미국 내 여론이 어땠을까요. 미국인들의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됐을까요. 자가용이 신발이나 마찬가지인 미국인들에게 기름값은 가장 중요한 체감물가 지표입니다. 최근 한달 새 기름값이 안정되지 않았다면 미국 내 반 유대인 정서는 더 커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문제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물가입니다.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모두 전달과 같습니다. 근원 CPI가 여전히 4%대라면 고금리가 더 오래갈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을 수 있겠죠. 만약 예상보다 근원 CPI가 더 둔화된다면 증시에 호재겠죠.
무디스가 지난 10일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습니다. 3대 국제 신·용평가 중 유일하게 미국에 최고 등급을 매겨온 무디스 마저 미국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는 경고를 한 셈입니다.
당연히 미국의 재정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 의회는 내년 예산 처리 시한인 지난 9월 말을 앞두고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예산안의 마감 시한이 17일입니다. 이 전까지 임시 예산안이나 내년 본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또다시 미국은 셧다운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존슨 신임 하원의장이 부처별로 예산안을 두 개로 나눈 2단계 임시 예산안을 내놨습니다. 1단계로 국방과 보훈, 농업, 교통, 주거 등과 관련한 부처에서 내년 1월 19일까지 필요한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2단계에선 국무·법무·상무·노동부 등 나머지 부처가 2월 2일까지 써야 할 예산을 통과시키는 계획입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은 생각이 다릅니다. 백악관 반응도 시원찮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과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예산 등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2단계 예산안이 하원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민주당 상원 대표인 척 슈머가 유대인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가는 건 큰 리스크입니다. 셧다운의 장본인이 되면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이나 연금이 중단되는 책임을 뒤집어 써야합니다. 최소한 민주당과 공화당은 셧다운을 피하는 합의점을 찾거나 "우리는 셧다운을 피하려고 노력했다"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주는 전체적으로 미·중 정상회담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얼마나 상쇄하고 인플레이션과 셧다운 리스크가 어떻게 될 지에 따라 증시와 채권시장이 요동칠 전망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유대인의 행보가 어떤 변수가 될 지를 보는 것도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하지만 주어를 이스라엘에서 유대인으로 바꾸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세븐 시스터즈'로 불리는 세계 7대 석유 메이저 회사는 유대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영국 BP를 제외한 6개 석유 메이저는 유대인 자본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엑스모빌과 스탠더드, 걸프는 록펠러 가문이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로열더치쉘은 로스차일드가 가문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텍사코는 노리스 가문 휘하에 있습니다. BP도 민영화 단계를 거치면서 유대인 자본과 연결돼 있습니다. 전쟁 중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기현상이 유대인이 장악한 '세븐 시스터즈'와 전혀 무관하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유대인의 힘은 오일 메이저 외에 미국 내 주요 은행과 빅테크로 확대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유대인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일정들이 이번주에 즐비합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으로 주목을 끌고 있지만 숨은 주인공은 유대인일 수 있습니다. 유가하락으로 다시 진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뒤에도 유대인 자본의 오일 메이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셧다운 협상에도 유대인 출신 정·관계 인사들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유대인 생태계를 중심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유대인이 이끄는 대화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중 대면 정상회담이 성사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회담 이후 1년 만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은 6년 만입니다.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국 리스크를 줄여야합니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두 개의 전쟁이 발발한 상황에서 대만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외교적 리스크가 상당히 커집니다. 결국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 실패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이번에 미·중 군사 소통 채널을 복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1차 목적입니다. 올 2월 중국의 정찰풍선 사건과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올 8월) 이후 중국이 일방적으로 끊은 군사 통신선입니다. 남중국해나 대만 근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중국 군사 지휘라인에 연락할 방도가 없던 미국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론 미국은 중국에 미 국채 매도 중단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미 중국의 퇴짜를 맞은 적이 있지만 이번에 실무논의가 잘됐다면 다시 성사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겠죠.
이런 미·중 대화를 이끌고 있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유대인 출신입니다.
5000만원 짜리 식사 참석자는?
중국은 경제가 발등의 불입니다. 중국은 최근 25년 간 저성장을 걱정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성장률이 급전직하를 하고 있습니다.또 해외 투자 유치는 거저먹기였습니다. 매년 투자액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중국 해외투자 유치액은 1년 전보다 34% 줄어들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위기에 처한 중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해외 기업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재계 인사들과 만찬을 할 예정입니다. 주요 인사들 상당수가 유대인입니다. 미국 상공회의소와 아시아소사이어티, 외교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에 참가비는 2000달러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NYT는 이번 행사와 관련된 관계자를 인용해 8개의 좌석과 헤드테이블 좌석 한 개를 구입하는 비용은 4만달러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최 측이 배포한 초대장에서는 누가 이 만찬을 주최하는 지는 명시되지 않았다"며 "다만 오직 한 명의 중국 고위 관리가 주요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APEC에서 미국을 비롯해 다른 국가들로부터 다양한 경제적 성과를 거둬도 다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임체인저' 대신 '피스메이커'
미국은 군사, 중국은 경제를 최우선 협상 과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외에 양국은 다른 사항을 추가로 요구할 공산이 큽니다.미국은 중국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서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북한을 압박해줄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은 1월에 있는 대만 총통선거에서 미국이 최소한 중립을 지켜줄 것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친중노선을 표방하는 대만의 야당 국민당이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죠.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게임체인저가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중 패권경쟁의 본질을 바꿀 만한 돌파구는 없을 확률이 높다는 얘기죠. 반도체 AI 등 첨단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는 계속된다는 거죠. 중국도 희토류나 광물 수출 통제를 모두 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상황이 악화되는 걸 막고 대화를 계속해 나가자는 정도의 원칙에만 합의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유가 하락 속 문제는 근원물가
시장의 관심사는 역시 인플레이션입니다. 지난 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에선 긴축 종료라는 화두가 확산됐습니다. 내년 금리 인하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이런 전망이 힘을 얻으려면 인플레가 둔화돼야 합니다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그런 기대를 뒷받침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은 전체 CPI가 전달보다 0.1% 오르고, 1년 전보다 3.3% 오르는 것입니다. 전달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7%였는데 모두 둔화하는 거죠. 무엇보다 유가 하락이 큰 기여를 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초기에 잠깐 오르다 4주째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곳보다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격이 많이 내렸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기름값이 올랐다면 미국 내 여론이 어땠을까요. 미국인들의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됐을까요. 자가용이 신발이나 마찬가지인 미국인들에게 기름값은 가장 중요한 체감물가 지표입니다. 최근 한달 새 기름값이 안정되지 않았다면 미국 내 반 유대인 정서는 더 커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문제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물가입니다.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모두 전달과 같습니다. 근원 CPI가 여전히 4%대라면 고금리가 더 오래갈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을 수 있겠죠. 만약 예상보다 근원 CPI가 더 둔화된다면 증시에 호재겠죠.
유대인 수장이 버틴 상원이 하원 요구를 수용할까
무디스가 지난 10일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습니다. 3대 국제 신·용평가 중 유일하게 미국에 최고 등급을 매겨온 무디스 마저 미국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는 경고를 한 셈입니다.
당연히 미국의 재정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 의회는 내년 예산 처리 시한인 지난 9월 말을 앞두고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예산안의 마감 시한이 17일입니다. 이 전까지 임시 예산안이나 내년 본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또다시 미국은 셧다운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존슨 신임 하원의장이 부처별로 예산안을 두 개로 나눈 2단계 임시 예산안을 내놨습니다. 1단계로 국방과 보훈, 농업, 교통, 주거 등과 관련한 부처에서 내년 1월 19일까지 필요한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2단계에선 국무·법무·상무·노동부 등 나머지 부처가 2월 2일까지 써야 할 예산을 통과시키는 계획입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은 생각이 다릅니다. 백악관 반응도 시원찮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과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예산 등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2단계 예산안이 하원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민주당 상원 대표인 척 슈머가 유대인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가는 건 큰 리스크입니다. 셧다운의 장본인이 되면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이나 연금이 중단되는 책임을 뒤집어 써야합니다. 최소한 민주당과 공화당은 셧다운을 피하는 합의점을 찾거나 "우리는 셧다운을 피하려고 노력했다"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주는 전체적으로 미·중 정상회담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얼마나 상쇄하고 인플레이션과 셧다운 리스크가 어떻게 될 지에 따라 증시와 채권시장이 요동칠 전망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유대인의 행보가 어떤 변수가 될 지를 보는 것도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