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100년 기업 꿈 꾼다"…울산공장 '전기차 허브'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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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개최
정의선 회장 "향후 50년 전동화 시대 향한 또다른 시작"
인본주의 기반 인류 향한 혁신 브랜드 헤리티지 표방
29년만에 첫 국내 신공장…연간 20만대 생산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첫 모델은 제네시스 초대형 SUV
정의선 회장 "향후 50년 전동화 시대 향한 또다른 시작"
인본주의 기반 인류 향한 혁신 브랜드 헤리티지 표방
29년만에 첫 국내 신공장…연간 20만대 생산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첫 모델은 제네시스 초대형 SUV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입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한국 자동차 산업을 태동시킨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공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전동화 허브’로 탈바꿈한다. 1968년 ‘세계 시장에 대한민국 자동차를 선보이겠다’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원대한 꿈으로 출발한 울산공장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정의선 회장의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현대차의 혁신적인 제조 플랫폼과 최적의 근무환경을 갖춘 '인간중심의 공장'이자, 전동화 시대 현대차 모빌리티 생산의 허브로 지어진다. 정 회장은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정 회장은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현대차는 신설 공장에 2조원을 신규 투자해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과거 종합 주행시험장의 54만8000㎡ 부지에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4분기부터 전용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양산 시점은 2026년 1분기부터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처음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56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와 자동차 사업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적극 계승해 사람 중심의 '인본주의'를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인류를 위한 혁신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정주영 선대회장은 '자동차는 달리는 국기'라 표현할 정도로 자동차 산업이 국민 경제와 국가 공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더 나은 삶과 이동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현대차의 도전이 울산공장에서 시작된 배경이다. 1968년 조립공장으로 출발한 울산공장은 세계 시장에 대한민국의 자동차를 선보이겠다는 임직원의 열정과 헌신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1975년 현대차 첫 고유 모델인 포니의 양산에 이어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 경영' 등 현대차가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날 기공식에선 인공지능(AI)을 통해 복원된 정 선대회장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다. 정 선대회장은 "우리에겐 세계 제일의 무기가 있는데 그 무기란 바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능공'들이다"라며 "훌륭하고 우수한 이들의 능력과 헌신에 힘입어 머지않아 한국의 자동차, 우리의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역시 '사람 중심의 공장' 콘셉트로 지어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해 근로자 안전과 편의, 효율적인 작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HMGICS의 제조 혁신 플랫폼엔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신공장에 이를 활용해 로보틱스, 스마트 물류 시스템, AI 등 혁신 기술을 대거 적용할 계획이다.
장재훈 사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차 울산공장은 생산 라인의 기술자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만들고, 도전하면서 발전해왔다"며 "사람의 힘으로 원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온 울산공장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현대차는 사람을 위한 혁신 모빌리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한국 자동차 산업을 태동시킨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공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전동화 허브’로 탈바꿈한다. 1968년 ‘세계 시장에 대한민국 자동차를 선보이겠다’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원대한 꿈으로 출발한 울산공장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정의선 회장의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정의선 회장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전동화 시대 향한 또다른 시작"
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 신공장 부지서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김두겸 울산광영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이채익 국회의원, 이상헌 국회의원, 박성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현대차의 혁신적인 제조 플랫폼과 최적의 근무환경을 갖춘 '인간중심의 공장'이자, 전동화 시대 현대차 모빌리티 생산의 허브로 지어진다. 정 회장은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정 회장은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현대차는 신설 공장에 2조원을 신규 투자해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과거 종합 주행시험장의 54만8000㎡ 부지에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4분기부터 전용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양산 시점은 2026년 1분기부터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처음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56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와 자동차 사업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적극 계승해 사람 중심의 '인본주의'를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인류를 위한 혁신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정주영 선대회장의 울산공장, 반세기만에 세계 최대 단일 자동차 공장으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공장이자 현대차 완성차 생산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울산공장의 역사는 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정주영 선대회장은 '자동차는 달리는 국기'라 표현할 정도로 자동차 산업이 국민 경제와 국가 공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더 나은 삶과 이동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현대차의 도전이 울산공장에서 시작된 배경이다. 1968년 조립공장으로 출발한 울산공장은 세계 시장에 대한민국의 자동차를 선보이겠다는 임직원의 열정과 헌신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1975년 현대차 첫 고유 모델인 포니의 양산에 이어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 경영' 등 현대차가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날 기공식에선 인공지능(AI)을 통해 복원된 정 선대회장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다. 정 선대회장은 "우리에겐 세계 제일의 무기가 있는데 그 무기란 바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능공'들이다"라며 "훌륭하고 우수한 이들의 능력과 헌신에 힘입어 머지않아 한국의 자동차, 우리의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람 중심' '혁신적 제조 플랫폼' 아우르는 신공장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에서 정 선대회장의 '인본주의' 정신과 임직원의 노력을 밑거름 삼아 새로운 도약에 나서겠다는 목표다.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역시 '사람 중심의 공장' 콘셉트로 지어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해 근로자 안전과 편의, 효율적인 작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HMGICS의 제조 혁신 플랫폼엔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신공장에 이를 활용해 로보틱스, 스마트 물류 시스템, AI 등 혁신 기술을 대거 적용할 계획이다.
장재훈 사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차 울산공장은 생산 라인의 기술자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만들고, 도전하면서 발전해왔다"며 "사람의 힘으로 원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온 울산공장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현대차는 사람을 위한 혁신 모빌리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