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람이 너무 크게 보이는 총체극… 전쟁 장면은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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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람이 너무 크게 보이는 총체극… 전쟁 장면은 압권](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054931.1.jpg)
서울예술단이 올해 신작으로 내놓은 '순신'은 충무공 이순신의 꿈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부터 1598년 전사하기 이틀 전까지 이순신이 써내려간 '난중일기'에는 40여 개의 꿈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그의 꿈과 역사적 사건을 교차 편집해 이순신의 삶과 고뇌를 그렸다.
이 작품의 장르는 하나로 규정하기 어렵다. 판소리와 뮤지컬, 무용이 결합된 이른바 '총체극'(여러 장르의 예술이 결합된 극)에 가깝다. 개막 전부터 이지나 연출가, 김문정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 뮤지컬계 '드림팀' 창작진이 모인 것으로 화제가 됐다. 무용수 형남희가 주인공 순신 역을 맡아 시각적·신체적으로 이순신의 고뇌를 표현했다. 뮤지컬 배우들이 전반적인 서사 진행을 담당하고, 무인 역을 맡은 배우 이자람이 중간 중간 판소리로 상황을 묘사한다.
![이자람이 너무 크게 보이는 총체극… 전쟁 장면은 압권](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054932.1.jpg)
다만 이자람의 강한 존재감은 이 공연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이자람의 존재감은 너무 묵직한 반면 나머지 뮤지컬 배우들의 존재감은 너무 가볍다. 전통적인 판소리와 현대음악 위주로 이뤄진 뮤지컬 넘버도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이자람이 너무 크게 보이는 총체극… 전쟁 장면은 압권](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054930.1.jpg)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순신의 '난중일기'에서 지금껏 상대적으로 덜 조명받은 꿈 이야기와 이자람의 소리를 듣고 싶은 관객이라면 관람을 추천한다. 공연은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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