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정원 대비 4명 결원…소화기내과 등 채용 절차 진행
부산의료원 의사 부족…감염내과 전문의 7년 넘게 공석
부산시 산하 공공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의 의사 부족이 장기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이종환 의원(강서1)은 13일 부산의료원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의사 부족 문제가 지속하고 있는데도 의료원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부산의료원 의사직 현황을 보면 정원이 61명이지만, 현원은 57명에 그쳐 4명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부산의료원의 의료진 부족 문제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쳐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먼저 감염내과는 2019년 6월부터 현재까지 전문의를 단 한 명도 충원하지 못했다.

감염내과 전문의는 2015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딱 1년 동안만 전문의가 재직했을 뿐 그 이외에는 전문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부산의료원은 현재 소화기내과와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외과 등 4개 진료과목의 전문의 4명을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2021년 5명에서 지난해 4명으로 줄었다가 올해 9월 말 기준 3명이다.

재활의학과도 2021년도 2명에서 지난해 1명으로 감소했지만 충원되지 못하고 있다.

신경외과는 2019년 전문의가 3명이었지만 현재 1명뿐이고, 외과도 2019년 전문의가 3명 있었지만, 현재는 2명이다.

이 의원은 "부산의료원의 주요 기능인 지역주민의 감염병 관리와 예방, 공익진료 등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의료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감염병 전문의가 필요하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의 퇴직 의사 매칭 사업인 공공의료기관과 퇴직 의사 간 매칭 사업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