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찾는 사람들
[신간]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 윤명철 지음.
대한해협과 황해 뗏목 탐사, 유라시아 대륙 횡단 등으로 '탐험하는 역사학자'라고 평가받는 저자가 '한반도 멸망론'을 거론한다.

저자가 제기하는 한반도 멸망론은 한국과 한민족이 멸망해 인류 역사에서 사라지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다는 의미가 아니다.

일제가 사대주의와 패배 의식 등을 고착하기 위해 지어낸 '반도적 숙명론'을 타파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식민지 시대부터 왜곡된 한반도적인 세계관과 문화, 가치관, 시스템, 인간성 등을 부수고 거듭나야 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한민족을 부흥과 재건의 길로 이끌기 위한 인식과 방법론을 중시한다.

이를 위해 한민족의 문화·생물학적 특성과 인간적인 성격 등 정체성을 규명하는 내용을 앞세운다.

이어 고구려의 해양 활동을 이용한 등거리 외교, 백제의 일본 열도 진출, 신라의 유라시아와의 교류, 발해인들의 모피 무역, 고려의 무역망과 해군력 등을 소개하고 조선 근대 이후 민족성을 재조명한다.

신석기 시대 한민족과 혈연, 언어, 문화적으로 긴밀하게 연관된 유라시아의 모습을 지역별로 살펴보고 미래의 지정·지경학적 가치도 논한다.

수동예림.492쪽.
[신간]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 그림자를 찾는 사람들 = 이영 지음.
이주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는 대한성공회 이영 신부가 경기 남양주 마석가구공단을 배경으로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조명하고 인권과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실었다.

이주노동자 운동의 산실 역할을 한 마석가구공단의 특성과 변천사를 살펴보고, 현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의 심층 면담을 통해 생활상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그들이 공단에 오게 된 동기와 작업의 내용,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작업시간과 급여, 기숙사 생활과 의료 접근성, 자녀 교육 등에 관한 증언들이 담겼다.

저자는 이들을 위해 힘써온 지난 20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인권 개선과 불법 단속, 정부의 다문화 정책 등에 관한 문제점과 개선책이 무엇인지를 거론한다.

틈새의 시간.328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