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비용 통제·가격 인상 긍정적…경쟁 심화는 우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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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3분기 영업익 435억, 시장 기대치 웃돌아
하이트진로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소주와 맥주 가격을 올려 영업익이 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주류 시장 점유율을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2만6000원→2만8000원)과 신한투자증권(2만5000원→2만7000원)은 하이트진로의 목표가를 높였다. NH투자증권(2만8000원), 상상인증권(2만5000원)은 목표가를 유지했다. 가장 높은 증권사를 제시한 곳은 하나증권(3만원)이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실적"이라며 "주정 가격 인상 등 원가 상승, 광고 판촉비 부담이 7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소주, 맥주 출고가가 7% 인상되며 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4분기부터 하이트진로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며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있어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7% 줄어든 4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278억원)에 비해 56.3% 높은 수치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어든 6543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실적에 대해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와 달리 3분기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며 "마케팅 비용 확대에 따른 우려는 해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주 시장의 경우 시장 성장률 자체가 둔화한 상황"이라며 "회식 문화가 축소하며 맥주 영업 환경 자체는 좋지 않지만,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외형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류 시장 경쟁 심화를 우려한 전문가도 있었다. 삼성증권은 하이트진로의 목표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3500원으로 높였지만,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지호 연구원은 "마케팅비 절감 노력, 소주·맥주 출고가 인상을 감안해 목표가를 높였다"면서도 "경쟁 심화, 외식 수용 둔화로 기존 제품의 점유율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2만6000원→2만8000원)과 신한투자증권(2만5000원→2만7000원)은 하이트진로의 목표가를 높였다. NH투자증권(2만8000원), 상상인증권(2만5000원)은 목표가를 유지했다. 가장 높은 증권사를 제시한 곳은 하나증권(3만원)이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실적"이라며 "주정 가격 인상 등 원가 상승, 광고 판촉비 부담이 7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소주, 맥주 출고가가 7% 인상되며 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4분기부터 하이트진로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며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있어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7% 줄어든 4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278억원)에 비해 56.3% 높은 수치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어든 6543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실적에 대해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와 달리 3분기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며 "마케팅 비용 확대에 따른 우려는 해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주 시장의 경우 시장 성장률 자체가 둔화한 상황"이라며 "회식 문화가 축소하며 맥주 영업 환경 자체는 좋지 않지만,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외형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류 시장 경쟁 심화를 우려한 전문가도 있었다. 삼성증권은 하이트진로의 목표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3500원으로 높였지만,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지호 연구원은 "마케팅비 절감 노력, 소주·맥주 출고가 인상을 감안해 목표가를 높였다"면서도 "경쟁 심화, 외식 수용 둔화로 기존 제품의 점유율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