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공포 국면이 투자 타이밍…들어갈 시점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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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칼럼] 공포 국면이 투자 타이밍…들어갈 시점 고민해야
[마켓칼럼] 공포 국면이 투자 타이밍…들어갈 시점 고민해야
김정민 대신증권 랩사업부

현재 금융시장 전망

10월 한국과 유럽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채 장기물 시장금리는 5%에 근접하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 주요국들 장기채 금리를 끌어올렸습니다. 긴축 사이클 막바지를 희망하는 시장기대와는 달리 중앙은행들은 고금리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어 시장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시장분위기는 11월 들어 변화했습니다. 10월의 여타 주요국가들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한 것과 달리 글로벌 지표 역할을 하는 미국 11월 기준금리 동결은 상승 종료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 반전하며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견조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아직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리스크요인으로 상존하지만 얼어있던 시장분위기는 점차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갈등상황으로 9월 95달러에 육박하던 WTI 유가는 10월들어 70달러대까지 내려오며 안정됐습니다. 주변의 중동 국가의 참전이 제한되는 상황이 확인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산유국이 아닌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현재 유가는 지속되는 고금리 상황에 경제 기초체력의 악화 우려를 더욱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전쟁이 종료된 상황은 아니므로 주변국의 개입 강도에 따라 유가는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월 국내 주식시장은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전자관련, 코스닥은 2차전지관련 종목들의 외국인 매도세가 주 요인이었습니다. 이는 연체율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 경제 악화 시그널과 낮아진 경제성장률 전망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11월 들어 미국발 긴축종료 기대가 다시 고조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의 공매도 금지조치가 추가적 호재로 작용하여 6일에는 큰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상승 반전을 확인하기엔 펀더멘탈 개선의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이 강한 반등으로 주식시장 하방 안정성은 강화됐습니다.

투자자에 대한 조언

일반적인 상황에서 주가와 금리는 역의 상관관계를 띄지만, 코로나 이후 통화긴축 초기에 시장금리와 주가가 동반 상승하며 중앙은행 긴축정책에 반하는 자산 가격버블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긴축의 장기화 전망과 시장금리가 계속 상승하자 주식시장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1월 들어 미국의 긴축종료 기대감이 급격히 높아지며 시장금리하락과 주가상승으로 기존의 가격하락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리고점과 주가저점의 기대치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리스크는 주의하되 점차 투자시점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아이디어

금융자산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공포 국면에 좋은 시장참여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전반적인 부진으로 장기 전망이 유효한 종목까지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여 좋은 가격에 매수 할 수 있는 시기가 돼가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성장 전망이 좋은 IT관련 산업이나 친환경 기술 등 관련 업종을 선별해 투자시기를 가늠해보는 것이 좋은 투자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고금리 상황으로 경제 체력이 많이 약화돼 있어 크레딧 리스크는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국제 갈등 관계와 중국 부동산발 침체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들도 단기 악재요인으로 다가올 수 있으므로 투자 시 이러한 부분을 체크하며 리스크 부담을 줄이기 위해 투자 시기를 하락 시마다 분할매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