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실 IPO 의혹 점검한다…파두, 8%대 '급락'
파두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파두의 '사기 상장' 의혹을 점검하겠다고 밝히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9시 26분 기준 파두는 전일 대비 1680원(8.22%) 하락한 1만7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 때 1만62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파두의 대표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심사 당시 제출한 실적 추정치가 적정했는지 살필 계획이다.

파두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1203억원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최근 실적 발표 결과 회사의 2, 3분기 매출액은 각각 5900만원, 3억원이었다. 1분기 매출액이 17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4분기에만 9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해야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수 있다.

파두는 입장문을 내고 "반도체 혹한기가 예상보다 더 길어지고 있고, 이는 상장 때까지만 해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그 어떤 부정적인 의도나 계획 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까지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분기별 실적이 불규칙할 수 있으며, 하반기로 진행되면서 좀 나은 실적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 이후에는 다수의 고객군 추가 확보 효과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견조한 수요 등으로 인해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