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CIO
사진: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CIO
'월가 쪽집게'로 불리는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내년 미국 증시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내놓으며 시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윌슨은 S&P500 지수가 향후 12개월 동안 약 2% 오르는데 그칠 것이라며 증시가 4,500선 부근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마이크 윌슨 CIO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내년 초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비롯한 거시 경제 상황 악화로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기업들이 단기적인 실적 리스크에 계속 시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향하고 있는 '높은 금리를 더 오랫동안(Higher for Longer)' 타이틀로 기업과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며 실적 둔화 리스크가 증시 발목을 붙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윌슨은 내년 중반부터는 기업들의 실적이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기업들의 내년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할 것이라며, 높은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매출도 약 4~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S&P500 지수의 12개월 목표가를 4,500으로 제시했다. 이는 10일(현지시간)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2% 높은 수준이다. 또한 올해 S&P500 지수 전망치는 3,900으로 유지했다.

윌슨은 "최근 나타난 미국 증시 상승랠리는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면서 "당분간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위해 경기방어적 성장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