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채권 투자 지금이 적기…향후 2~3년 수익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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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하락에 채권사-주식강세론자 반대의견
핌코 CIO "금리 리스크 적고 채권 가격 저렴"
야데니 대표 "S&P지수 연말까지 4600간다"
둘 다 美 경기 호황에도 "침체 가능성 있다"
핌코 CIO "금리 리스크 적고 채권 가격 저렴"
야데니 대표 "S&P지수 연말까지 4600간다"
둘 다 美 경기 호황에도 "침체 가능성 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가 둔화하는 미국 경제와 금리 인하 전망을 바탕으로 지금이 채권 매수 적기라는 평가를 내렸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니엘 이바신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터뷰에서 "현금에서 채권으로 이동하거나 주식에서 채권으로 전환하는 투자자가 향후 2~3년 동안 꽤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바신 CIO는 지금이 채권 금리가 가장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채권 금리가 급격히 상승(채권 가격 하락)한 뒤 올해까지 크게 요동친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이 2~3년 간 금리 인상 위험이 크지 않은 동시에 가격도 저렴한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초 연 1.51% 수준에서 지난 10월 한때 연 5%까지 치솟았다. 이달 들어 다소 진정세를 보이며 이날 연 4.65%까지 내려왔다. 최근 채권 금리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여전히 매수 적기라는 게 이바신 CIO의 생각이다.
이바신 CIO가 채권 매입을 추천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소비·노동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바신 CIO는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가 확실하지 않더라도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경제가 둔화되고 우리가 익숙했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바신 CIO는 장기보다는 단기채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우리는 수익률 곡선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5년 만기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라며 "2~3년 만기 채권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장기채 비중은 약간 축소하고 있으며, 장기채의 지속가능성 문제와 공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의 대표 '주식 강세론자'로 꼽히는 에드워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채권 금리 하락을 놓고 이바신 CIO와 반대로 주식 매수를 추천했다.
야데니 대표는 이날 투자자 노트를 통해 "최근 채권 금리 상승과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강세장이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약세장이 끝난 이후 주식시장은 강세장에 진입했으며,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는 단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야데니 대표는 이날 4411.55인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4600, 내년 말까지 54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채권시장을 뒤흔든 '채권 자경단'이 물러났기 때문이라는 게 아데니 대표의 설명이다.
채권 자경단은 야데니 대표가 만든 용어로, 인플레이션이나 재정적자 등으로 국채 가격 하락이 예상될 때 국채를 대량 매도하는 투자자를 말한다. 즉, 지난달 국채금리 인상 급등을 인플레와 미국 재정적자를 우려하는 세력이 주도했다는 얘기다. 아데니 대표는 지난달 국채금리 인상은 자본조달 비용으로 이어져 상업용 부동산이 붕괴하고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야데니 대표는 "채권 수익률이 경제에 즉각적인 피해를 주지 않고 연 5%대에 도달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식을 더 높이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말까지 경기침체 가능성은 35%"라며 신중한 의견도 내놨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니엘 이바신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터뷰에서 "현금에서 채권으로 이동하거나 주식에서 채권으로 전환하는 투자자가 향후 2~3년 동안 꽤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바신 CIO는 지금이 채권 금리가 가장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채권 금리가 급격히 상승(채권 가격 하락)한 뒤 올해까지 크게 요동친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이 2~3년 간 금리 인상 위험이 크지 않은 동시에 가격도 저렴한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초 연 1.51% 수준에서 지난 10월 한때 연 5%까지 치솟았다. 이달 들어 다소 진정세를 보이며 이날 연 4.65%까지 내려왔다. 최근 채권 금리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여전히 매수 적기라는 게 이바신 CIO의 생각이다.
이바신 CIO가 채권 매입을 추천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소비·노동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바신 CIO는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가 확실하지 않더라도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경제가 둔화되고 우리가 익숙했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바신 CIO는 장기보다는 단기채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우리는 수익률 곡선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5년 만기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라며 "2~3년 만기 채권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장기채 비중은 약간 축소하고 있으며, 장기채의 지속가능성 문제와 공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의 대표 '주식 강세론자'로 꼽히는 에드워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채권 금리 하락을 놓고 이바신 CIO와 반대로 주식 매수를 추천했다.
야데니 대표는 이날 투자자 노트를 통해 "최근 채권 금리 상승과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강세장이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약세장이 끝난 이후 주식시장은 강세장에 진입했으며,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는 단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야데니 대표는 이날 4411.55인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4600, 내년 말까지 54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채권시장을 뒤흔든 '채권 자경단'이 물러났기 때문이라는 게 아데니 대표의 설명이다.
채권 자경단은 야데니 대표가 만든 용어로, 인플레이션이나 재정적자 등으로 국채 가격 하락이 예상될 때 국채를 대량 매도하는 투자자를 말한다. 즉, 지난달 국채금리 인상 급등을 인플레와 미국 재정적자를 우려하는 세력이 주도했다는 얘기다. 아데니 대표는 지난달 국채금리 인상은 자본조달 비용으로 이어져 상업용 부동산이 붕괴하고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야데니 대표는 "채권 수익률이 경제에 즉각적인 피해를 주지 않고 연 5%대에 도달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식을 더 높이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말까지 경기침체 가능성은 35%"라며 신중한 의견도 내놨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