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강은구 기자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강은구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아이엠비디엑스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에 합류한다. 12월까지 캔서문샷 참여 기업들에게 지원을 받고 있는 암 조기진단 프로젝트에도 출사표를 낼 예정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바이든 정부가 캔서문샷 정책을 촉진하기 위해 만든 공공·민간 협력체 캔서엑스에 이름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캔서문샷이란 향후 25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50% 이상 줄이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다. 암 치료제 및 진단기술 등을 도입하는 데만 연간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가 투자된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캔서엑스에 참여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업계에서는 ‘캔서엑스가 진행하는 프로젝트(과제)에 참여해야 진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캔서문샷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암 조기진단 과제 지원을 12월 중순까지 받고 있다”며 “아이엠비디엑스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캔서문샷 합류에 이어 ‘솔루션 카탈로그’라는 프로젝트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게 됐는데, 이와 같은 길을 걷겠다는 취지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여러 진단 분야 중에서도 조기진단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최근에는 특이도를 96%까지 끌어올린 암 8종 조기진단 플랫폼 ‘캔서파인드’를 출시, 건강검진센터 공급에 들어갔다. 암세포가 유전자 변이까지 가기 전에 암세포의 성격이 변하는 후성유전학적 변이(메틸레이션)를 포착하는 기술을 활용해 내시경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는 “캔서문샷의 핵심 과제 중 하나가 암 조기진단인 만큼 캔서엑스 참여를 통해 캔서파인드를 미국시장에 알리고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쉽을 확대할 것”이라며 “암 정복의 미래를 앞당겨 환자와 가족의 비용과 고통을 경감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