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동훈, 어린놈" 발언에…같은 운동권도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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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운동권 출신 모임 '민주화운동 동지회'
한동훈에 막말한 '운동권 출신' 송영길 비판
"민주화운동 정신과 관련 없는 저열한 말"
한동훈에 막말한 '운동권 출신' 송영길 비판
"민주화운동 정신과 관련 없는 저열한 말"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모인 '민주화운동 동지회'가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원색 비난을 쏟아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화운동 동지회는 지난 13일 논평을 내고 "송 전 대표가 한 장관에게 '건방진 놈', '물병을 머리에 던지고 싶다', '어린놈' 막말을 퍼부었다"며 "민주당 당대표까지 했던 자의 발언이라 하기엔 지나치게 저급하고 저열하다. 특히 '어린놈'이란 표현에서는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극도의 내로남불 발언은 타락한 정치인의 발언일 뿐이지 민주화운동의 정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이다. 민주화운동 동지회는 송 전 대표와 같은 타락한 정치인이 한때 민주화운동의 유명 인사였다는 사실에 깊은 부끄러움을 느끼며 국민께 머리 숙여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행히 한 장관은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사람들 다수에 대해 여전히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민주화운동의 명예를 이용해 권력을 잡아 놓고선 위선과 비리와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모자라 그 위선과 비리와 범죄를 방어하기 위해 민주화운동의 명예를 이용해 먹는 정치인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 민주화운동 동지회는 깊은 슬픔과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지난 8월 15일 일부 운동권 세력에 대해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자"는 구호를 외치며 정식 출범했다. 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했던 함운경씨(회장), 이적(利敵)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던 민경우씨(사무총장) 등으로 구성됐다. 부마민주항쟁으로 구속됐던 주대환 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도 참여한다.
이들은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남긴 반(反) 대한민국적 역사 인식 ▲주사파의 민주화운동의 상징 자산 사취(詐取) 및 독점 ▲반미·반일 프레임에 갇혀 북한의 신정(神政) 체제에 관대한 모습 등을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지회는 발대식에서 "우리가 젊은 시절 벌였던 잔치판을 설거지해 다음 세대가 새 잔치를 벌일 수 있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면서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한 장관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대응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송 전 대표는 대표적인 86 운동권 정치인으로 꼽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민주화운동 동지회는 지난 13일 논평을 내고 "송 전 대표가 한 장관에게 '건방진 놈', '물병을 머리에 던지고 싶다', '어린놈' 막말을 퍼부었다"며 "민주당 당대표까지 했던 자의 발언이라 하기엔 지나치게 저급하고 저열하다. 특히 '어린놈'이란 표현에서는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극도의 내로남불 발언은 타락한 정치인의 발언일 뿐이지 민주화운동의 정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이다. 민주화운동 동지회는 송 전 대표와 같은 타락한 정치인이 한때 민주화운동의 유명 인사였다는 사실에 깊은 부끄러움을 느끼며 국민께 머리 숙여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행히 한 장관은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사람들 다수에 대해 여전히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민주화운동의 명예를 이용해 권력을 잡아 놓고선 위선과 비리와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모자라 그 위선과 비리와 범죄를 방어하기 위해 민주화운동의 명예를 이용해 먹는 정치인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 민주화운동 동지회는 깊은 슬픔과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지난 8월 15일 일부 운동권 세력에 대해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자"는 구호를 외치며 정식 출범했다. 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했던 함운경씨(회장), 이적(利敵)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던 민경우씨(사무총장) 등으로 구성됐다. 부마민주항쟁으로 구속됐던 주대환 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도 참여한다.
이들은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남긴 반(反) 대한민국적 역사 인식 ▲주사파의 민주화운동의 상징 자산 사취(詐取) 및 독점 ▲반미·반일 프레임에 갇혀 북한의 신정(神政) 체제에 관대한 모습 등을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지회는 발대식에서 "우리가 젊은 시절 벌였던 잔치판을 설거지해 다음 세대가 새 잔치를 벌일 수 있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면서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한 장관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대응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송 전 대표는 대표적인 86 운동권 정치인으로 꼽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