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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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지난 3분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해외에서 '불닭' 브랜드 인기가 이어지면서 수출액 2000억원 돌파에 성공한 결과다.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58.5% 증가한 3352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14일 밝혔다. 분기 매출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124.7% 급증했다. 2분기(440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고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사진=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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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3분기 해외사업 매출은 78.3% 증가한 2398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었다.

현지 영업과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해외사업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고, 수출 물량을 생산하는 밀양공장이 해외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수출 물량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국내 사업 매출은 23.9% 늘어난 955억원을 거뒀다. 신제품 출시와 냉동 가정간편식(HMR) 등 사업 영역 확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누계로도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올해 수출은 587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6057억원)에 근접했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도 신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5%, 56.4% 늘어난 8662억원, 11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