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치른 이호준 LG 타격코치, 곧 '감독 후보 면접'
SSG "신임 감독 확정에 시간 더 필요해…면접도 끝나지 않아"
한국시리즈(KS) 5차전을 끝으로 2023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경기 일정'은 종료했다.

이제는 그라운드 밖에서 열리는 스토브리그가 야구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번 비시즌 가장 먼저 관심을 얻은 구단은 새 사령탑을 곧 맞이할 SSG 랜더스다.

선임이 임박한 건 맞지만, SSG 구단 관계자는 14일 "금명(今明)간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아직 밟아야 할 절차가 있다"며 "후보 면접도 완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단은 3명을 최종 감독 후보로 압축했고, 이미 2명과는 면접을 했다.

후보 3명 중 '외부에 공개된 유일한 지도자' 이호준 LG 트윈스 타격코치는 곧 SSG 구단 관계자와 '면접관', '감독 후보'로 만난다.

SSG는 LG가 한국시리즈를 시작하기 전, 이호준 코치를 '감독 후보'로 지목했고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면접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LG는 1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염경엽 LG 감독을 비롯한 LG 관계자들은 "이호준 코치가 다른 구단에서 더 큰 역할을 한다면, 손뼉 치며 보내줄 수 있다"고 밝혔다.

SSG "신임 감독 확정에 시간 더 필요해…면접도 끝나지 않아"
SSG는 조심스럽다.

구단 관계자는 "지금은 감독 후보를 압축해 면접하고, 최종 후보를 정하는 단계"라며 "특정 인사를 내정하고서 면접을 진행하지 않았다.

면접이 끝난 뒤, 우리 구단이 정한 기준에 따라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모기업의 재가를 받는 절차를 밟을 것이다.

면접에 응해준 지도자들에게 설명할 시간도 필요하다.

하루 이틀 사이에 마무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SSG가 SK 와이번스를 인수하기 전, SK는 1명을 신임 감독으로 내정했지만, 계약 조건 등을 조율하던 중 협상이 결렬되는 풍파를 겪은 바 있다.

'SSG 감독 내정설'이 나올 때마다 "감독 선임 발표를 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내정자라고 부를 수 없다"고 SSG가 강하게 반박하는 이유다.

SSG "신임 감독 확정에 시간 더 필요해…면접도 끝나지 않아"
SSG는 지난달 31일 '계약 기간 2년'이 남은 김원형 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2021시즌 팀의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전 감독은 첫 시즌(2021년)에는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1위를 지키는 '와이어투와이어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하고, 한국시리즈도 제패해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올해에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해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하며, SSG는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SSG 관계자는 "우리 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변화와 혁신을 일굴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SSG는 베테랑 추신수, 김강민의 거취에 관해 교감을 나누고, 코치진 인선도 80% 정도 확정했다.

하지만,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친 뒤에 코치진, 선수단 정리를 최종 마무리하고 외부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