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은 "최근 3년간 여행안내서 대출 상위 50권을 분석한 결과, 여행자들의 관심이 국내에서 해외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2020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공공도서관 대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1년과 2022년에는 국내 여행 도서가 대출 상위 50권 가운데 각각 94%(47권), 92%(46권)를 차지했다.
책 중에는 차박(차에서 숙박) 캠핑, 맛집 투어, 가족 여행 등이 많은 편이었다.
반면, 올해는 대출 상위 50권 가운데 66% 즉, 33권이 해외여행 관련 도서로 집계됐다.
특히 엔저(円低·엔화 약세) 현상으로 인한 일본 여행 인기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9월 대출량(2천743건)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난 수치다.
도서관 관계자는 "대출 상위 50권 가운데 일본 여행 관련 안내서가 약 30%를 차지했다.
여행 제한 상황 완화, 엔저 현상 등으로 인한 일본 여행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행책을 즐기는 성향을 보면 연령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었다.
20대 연령층에서는 유지혜 작가의 '쉬운 천국'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목받는 작가의 에세이를 읽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도서관은 전했다.
도서관은 "각 세대가 찾는 정보의 차이는 여행지 선정에 앞서 어떤 경험을 추구하는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대출한 책은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5만343건)였으며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여행 문학이 대출량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번 결과는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도담: 도서관 빅데이터를 담다' 최신호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