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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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주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파업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파업 예정일은 오는 22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의 대규모 인력감축안 등에 반발해 지난 9∼10일 이틀간 경고 파업을 벌였다. 이후 노사 실무자 간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1차 경고 파업 이후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공사 측에 입장 변화와 진지한 대화를 촉구했지만, 서울시와 공사는 갑자기 강력 대응 기조로 돌변했다”며 “현장 안전 인력 공백 우려에 대해 어떤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파업 계획과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누적된 적자 해소를 위해 정원을 감축하고, 2018년 박원순 시장 시절 일반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 인력을 자회사로 이동시키는 등 공사 측 경영정상화안에 반발해 9일부터 이틀간 경고파업을 벌였다. 제2노조인 한국노총 산하 통합노조가 막판 불참을 선언하면서 민주노총 소속인 제1노조만 참여하는 반쪽 파업에 그쳤다. 서울교통공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26년까지 정원 1만6367명(2022년 말 기준)의 13.5%인 2212명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안에 통합노조는 다소 유연한 입장이나 공사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파업에 반대하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