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BS '재창조 수준 혁신' 천명…공영방송 좌표 제대로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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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이 취임 하루 만에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재창조 수준의 혁신”을 천명했다. 편향 보도에 따른 공정성 훼손과 방만 경영 등 고질적인 병폐를 바로잡는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KBS는 정파적 편향성을 지적받은 지 오래다. 박 사장이 언급한 ‘검언유착’ ‘오세훈 생태탕’ ‘김만배 녹취록’뿐만이 아니다. TV와 라디오에서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 편을 들거나 친야 성향 패널을 대거 출연시키는 등 편파 방송을 일삼았다. 이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 상실과 시청률 급감,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 “TV 수신료 분리 징수, 2TV 재허가, 예산 지원 삭감 등 KBS의 당면 위기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비롯됐다”는 박 사장의 진단은 적확하다.
KBS의 경영 비효율은 심각하다. 상반기 적자 규모는 400억원을 넘었고, 연간으로는 8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그런데도 전체 임직원 4400명 가운데 2200명 이상이 억대 연봉자이고, 그중 1600명이 무보직이다. 방송 환경 급변에 따른 사업 개편도 시급한 과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도래했고, 시청자들은 더 이상 TV 수상기가 아니라 휴대폰으로 콘텐츠를 본다. 수신료에 의존하는 과거 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얘기다. 2027년 이후 수신료를 폐지할 영국, 지난해 수신료 폐지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킨 프랑스 등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 크다.
가짜 뉴스, 편파 보도가 범람하는 시대다. 그 어느 때보다 방송 개혁이 절실한 때에 더불어민주당은 입법권을 악용해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도 재추진하고 있다. 편파 방송을 부추겨 내년 4월 총선까지 방송 지형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속셈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KBS가 공영방송 본연의 정체성, 역할을 되찾아 방송 개혁의 신호탄을 쏘기를 기대한다.
KBS는 정파적 편향성을 지적받은 지 오래다. 박 사장이 언급한 ‘검언유착’ ‘오세훈 생태탕’ ‘김만배 녹취록’뿐만이 아니다. TV와 라디오에서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 편을 들거나 친야 성향 패널을 대거 출연시키는 등 편파 방송을 일삼았다. 이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 상실과 시청률 급감,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 “TV 수신료 분리 징수, 2TV 재허가, 예산 지원 삭감 등 KBS의 당면 위기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비롯됐다”는 박 사장의 진단은 적확하다.
KBS의 경영 비효율은 심각하다. 상반기 적자 규모는 400억원을 넘었고, 연간으로는 8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그런데도 전체 임직원 4400명 가운데 2200명 이상이 억대 연봉자이고, 그중 1600명이 무보직이다. 방송 환경 급변에 따른 사업 개편도 시급한 과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도래했고, 시청자들은 더 이상 TV 수상기가 아니라 휴대폰으로 콘텐츠를 본다. 수신료에 의존하는 과거 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얘기다. 2027년 이후 수신료를 폐지할 영국, 지난해 수신료 폐지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킨 프랑스 등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 크다.
가짜 뉴스, 편파 보도가 범람하는 시대다. 그 어느 때보다 방송 개혁이 절실한 때에 더불어민주당은 입법권을 악용해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도 재추진하고 있다. 편파 방송을 부추겨 내년 4월 총선까지 방송 지형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속셈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KBS가 공영방송 본연의 정체성, 역할을 되찾아 방송 개혁의 신호탄을 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