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파워태권도 국제대회…한국, 첫날부터 여자 단체전 우승
우리나라 여자 태권도 대표팀이 처음으로 열린 파워태권도 국제대회인 '서울 2023 월드태권도(WT) 월드컵 팀 챔피언십 시리즈' 첫날부터 우승을 거머쥐었다.

홍효림(강원체고), 명미나, 장은지(이상 인천동구청), 서탄야(충남대)로 꾸려진 대표팀은 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6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모로코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완파했다.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중국을 라운드 점수 2-1로 꺾은 대표팀은 결승에서는 낙승을 거두며 정상에 섰다.

우리나라, 중국, 이란, 모로코, 멕시코, 브라질, 호주, 코트디부아르 8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200점씩 주어지는 상대의 점수를 먼저 차감하는 쪽이 승리하는 '파워태권도'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의 득점제 경기에서 벗어나 동등하게 부여된 '파워 게이지'를 공격의 충격량에 따라 차감하며, 상대 게이지를 먼저 바닥내면 이긴다.

격투 게임과 유사하다.

반칙이나 공격 지연 등 소극적 행위를 한 선수는 5초간 패시브를 받고 이 시간 동안은 파워바가 2배로 차감된다.

첫 파워태권도 국제대회…한국, 첫날부터 여자 단체전 우승
패시브 상태에서 얼굴 회전 공격에 성공하면 한 번의 공격으로 200점 중 60점을 차감시킬 수 있고, 강력한 공격으로 주심이 추가 득점을 인정하면 25점이 더 차감된다.

결승 1라운드에서 185-170으로 상대 점수를 두 배로 깎으면서 웃은 대표팀은 2라운드에서는 140-90으로 압승을 거두고 우승 상금 2만 달러(약 2천700만원)를 챙겼다.

대회 이틀째인 15일에는 남자 단체전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첫선을 보인 혼성 단체전이 진행된다.

대한태권도협회는 겨루기 경기방식 개선과 친 미디어형 태권도를 위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선수들이 경쟁하는 파워태권도 경기를 열었고, 올해는 해당 대회가 WT 주관 월드컵 국제대회로 개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