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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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수요 둔화 전망이 늘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도 사라지면서 하락해온 원유 가격이 14일(현지시간) 반등세를 이어갔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 목요일 장중 8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3일 연속 오른데 이어 이 날도 런던시장에서 0.2% 상승하면서 82.64달러로 올라섰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른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0.2% 상승하면서 78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석유수출국기구)는 전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석유 수요가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ING 그룹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렌 패터슨은 “펀더멘털은 여전히 우호적이며 내년초에 공급초과일 수도 있으나 사우디가 감산을 연장한다면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석유 수요 관련해서는 약세 지표가 많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직후 한 때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150달러 간다고 예측한 분석가들의 전망은 대부분 크게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으로부터의 석유 공급은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감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기존 선적분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미국으로부터의 선적도 증가하면서 공급이 안정적이다.

브렌트유는 올해 유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9월 말에 비해 약 14% 하락한 상태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 수요 둔화에 대한 전망으로 펀드 매니저들은 이달 들어 유가에 대한 약세 베팅을 4배 이상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7일로 끝난 주에 WTI에 대한 매도 포지션은 20,000계약 이상 증가한 95,756계약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숏 포지션은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동시에 헤지펀드들은 6주 연속 물가 상승에 대한 베팅을 줄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