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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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다소 둔화했다. 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놓고선 월스트리트의 전망이 크게 갈린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14일 발표했다. 9월 상승률(3.7%)은 물론 시장 예상치(3.3%)를 밑돈다. 7월 이후 최저치다.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이는 9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0.3%)과 시장 전망치(0.1%)를 모두 밑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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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근원 CPI 상승률은 예상치(4.1%)보다 낮은 4.0%로 집계됐다. 근원 CPI는 연간 기준 2년 만에 최저다. 전월 대비로는 9월(0.3%)보다 낮은 0.2%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6~7월에도 0.2%였다.

미국의 물가 상승 속도가 진정되면서 시장에서는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물가상승률은 2022년 여름 정점을 찍은 뒤 지난 1년 동안 의미 있게 하락했다”며 “예년보다 물가가 높게 유지되는 것은 서비스산업의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美 10월 CPI 예상치 밑돈 3.2%…인플레 둔화에 국채금리 급락
이날 오전 물가 지표가 발표된 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4.5% 아래로 급락했다. 뉴욕증시 시작 전 나스닥 선물지수는 1.5% 넘게 올랐다.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모건스탠리와 UBS는 내년부터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골드만삭스는 Fed가 내년 말에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며 속도도 느릴 것으로 내다봤다.

신정은/노유정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