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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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협회가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보험사와 수의업계 간 협력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보험상품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반려동물의 주요 질환, 진료행위, 진료비 조사에도 나섰다.

손보협회는 정부의 펫보험 제도개선방안을 이행하기 위해 보험‧수의업계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동물진료 통계 집적, 보장범위 확대 등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보험업계와 수의업계는 지난 7일 간담회를 열고 향후 보험금 청구 간소화, 진료부 발급 의무화 등 과제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협회는 또 반려동물 품종에 따른 연령대별 발생 질환, 진료행위, 진료비 수준을 조사하기로 했다. 반려동물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52개 질환을 선정해 품종 및 연령에 따른 질환별 발생비율을 진료과목별로 구분하고, 각 질환에 대한 국내외 진료행위·진료비용을 조사해 펫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에 제공한다.

보험사가 이를 통해 말티즈 등 소형 견종에 빈번한 슬개골탈구 수술 보장을 확대하거나, 고령견의 안과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는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관리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양육 중인 상위 10대 견종(말티즈·푸들·포메라니안·시츄·비숑프리제 등)의 각 연령대별 다빈도, 고위험 질환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말티즈를 키우고 있다면 말티즈의 다빈도 질환을 진료과목별(심혈관, 근골격, 외과 등)로 설명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연령별 건강관리 항목, 주기, 횟수 등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가이드라인은 협회 홈페이지에 게시되고, 보험사에서도 고객 안내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