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접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20대 취준생의 호소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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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지방서 수도권 유입된 청년 60만명"
"빌라 등 비아파트 원룸 월세 가파르게 올라 부담 가중"
고향 돌아가도…"취직할 곳 없어요"
"빌라 등 비아파트 원룸 월세 가파르게 올라 부담 가중"
고향 돌아가도…"취직할 곳 없어요"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ZN.34821440.1.jpg)
A씨는 "본가로 돌아와서 일자리를 찾아볼까 했지만, 마땅치 않았다"며 "결국 서울을 오가며 취업을 준비하는데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귀향 이후에도 기차를 타고 올라와 서울에 있는 회사 세 곳의 면접을 봤습니다.
![서울 신림동의 한 빌라. /사진=성진우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079371.1.jpg)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다세대·연립 원룸 평균 월세는 69만원이었습니다. 전년 기간 대비 24.3% 올라 지난 10년간 8월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서울 지역 대표적인 빌라 밀집 지역인 관악구 신림동에서도 올해 2월, 보증금 1000만원에 60만원(전용면적 14.39㎡)이었던 월세가 8월 65만원으로 올랐습니다.
귀향한 청년들은 여전히 서울 지역 취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 어렵습니다. 갈수록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임금이나 고용률 격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지역 간 인구 이동과 지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과 2021년 두 지역 간 월평균 실질임금 격차는 34만원에서 53만원으로 벌어졌습니다. 또 고용률 격차도 3.8%포인트에서 6.7%포인트로 더 커졌습니다.
A씨는 "취업이 늦어지는 것도 겁나지만, 서울에 취직이 안 됐다가 나중에 사는 모습은 더 큰 차이가 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며 "지방에는 회사규모 뿐만 아니라 비슷한 나이 또래들도 거의 없다. 회사에서 커리어를 키우면서 성장하고 싶다보니 서울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