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이불솜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2분께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의 한 이불솜 제조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9시 3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62대와 인력 165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이 불로 50대 남성 1명이 단순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소방 당국은 불이 진화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찰관 앞에서 중국어로 통화하며 범죄 사실에 대해 말을 맞추려 한 중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강북경찰서는 20대 중국 국적 남성 2명을 운수사업법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강북서 수유3파출소 소속 A 경찰관은 "무허가로 이삿짐을 운반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현장에서 화물차량을 발견한 A 경찰관은 차주인 중국인 남성 B씨에게 경위를 물었고, 그는 "친구 집에 놀러 온 것이고, 의자를 옮겨줬을 뿐"이라고 한국어로 말했다.그러던 중 B씨는 공범 C씨와 중국어로 전화 통화 하면서 "대가 없이 한 것이라고 말하라"고 하는 등 범죄 혐의가 의심되는 내용을 언급했다. B씨는 A 경찰관이 못 알아들을 것이라 생각하고 중국어로 통화했지만, 이 때문에 경찰에 체포됐다.당시 출동했던 A 경찰관은 대학 시절 약 4년 동안 중국에서 유학한 중국어 능통자로, 경찰이 된 후에도 4년 6개월 동안 국제수사업무 등을 담당하는 외사과에서 근무했다.A 경찰관은 B씨에게 "무엇을 대가 없이 한다는 것이냐"며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현장에서는 이들이 운반 중이던 이삿짐도 발견됐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유학비자(D-2)를 받고 국내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고,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도 추가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10대 아들의 외출과 TV 시청을 제한하고, 학교에 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장기간 가스라이팅 하는 등 정신·신체적 학대를 일삼은 친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형사3단독(박성민 부장판사)은 9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 A씨(53)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또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5년간 취업제한을 함께 명령했다.재판 과정에서 A씨는 범행을 모두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잘못된 훈육 방법으로 피해 아동을 때리고 학대했다"면서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 정도가 매우 중하다. 피해 아동이 피고인을 용서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훈육 명목으로 피해 아동이 어릴 때부터 때린 정황이 나타나고, 피해 아동은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피고인과 분리해서 생활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12일 10대 아들 B군이 1주일에 2시간의 TV 시청 시간제한을 어겼다는 이유로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이튿날 새벽 자고 있던 B군을 깨워 뺨과 머리를 때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B군을 장기간 학대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B군을 두 달에 한 번 외출시키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홈스쿨링을 하는 등 폐쇄적인 환경에서 양육했다.또 B군이 검정고시를 통해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도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아무도 믿지 말고, 엄마만 믿어야 한다'며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