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1년 평균 분양 가격이 한 달 새 1.41% 오르는 등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3216만원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승과 달리 공급 물량은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줄었다.

민간아파트 분양가, 1년 새 12% '껑충'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0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3.3㎡당 전국 민간아파트의 1년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1681만원을 나타냈다. 지난 9월(1658만원)보다 1.41% 오른 셈이다. 1년 전 분양 가격(1505만원)과 비교하면 11.66% 상승했다. 분양가는 2월 소폭(-0.01%) 하락한 뒤 8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분양 가격이 3.3㎡당 321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용면적별로는 85㎡ 초과 대형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용 85㎡ 초과~102㎡ 이하 분양가는 3.3㎡당 3475만원, 전용 102㎡ 초과 아파트는 3933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2286만원으로 전월(2254만원)보다 1.41% 상승했다. 고공행진 중인 분양가와 달리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분양 물량은 줄었다. 지난달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1만8435가구로, 전년 동월(2만1779가구)보다 15% 감소했다. 9월 물량(9512가구)에 비해선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수도권에 물량이 집중됐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