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개국 '슈퍼 선거'의 해…내년 주목해야 할 10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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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코노미스트지 선정
美·中 갈등 심화로 신냉전 우려
친환경 '자원 전쟁' 승패 갈릴 듯
美·中 갈등 심화로 신냉전 우려
친환경 '자원 전쟁' 승패 갈릴 듯
내년에는 선거를 치르는 세계 70여 개국이 들썩거릴 전망이다. ‘신냉전’과 세계 자원 지도 재편에 따른 새로운 녹색 강국의 부상도 예상된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4일(현지시간) ‘내년 10대 트렌드(The World Ahead 2024)’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내년에는 △세계 곳곳에서 치러지는 선거 △세계 질서를 좌우할 미국 유권자의 선택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중동정세 혼란 △국지적 분쟁 심화 △제2의 냉전 △새로운 에너지 지리학 △경제적 불확실성 △현실로 다가온 인공지능(AI) △스포츠로 하나 되는 세계 등 10가지 트렌드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내년에는 미국,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70여개 국가에서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인 42억 명가량의 유권자가 선거를 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미국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기존 세계 질서가 바뀔 수 있어서다.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할 수도 있다. 러시아와의 장기전이 예상되지만 더 이상 미국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더 큰 지역 분쟁으로 번질지,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지도 주목된다.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대만 관련 긴장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제한하면서 신냉전 시대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새로운 녹색 강대국을 탄생시킬 전망이다. 친환경 자원 경쟁이 지정학과 무역을 재편하면서 예상치 못한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미국 경제는 내년에도 불확실성이 클 전망이다. 경기 침체는 피하더라도 금리가 ‘더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랜 기간’ 유지된다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 고통받을 수 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AI 규제와 실존적 위험에 대한 논쟁이 심화하고, 예상치 못한 악용 사례도 잇따라 등장할 전망이다.
세계에서 분쟁과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세계인이 내년에는 파리 올림픽을 즐기고, 미국 크리켓 월드컵을 관람하면서 통합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내년에는 △세계 곳곳에서 치러지는 선거 △세계 질서를 좌우할 미국 유권자의 선택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중동정세 혼란 △국지적 분쟁 심화 △제2의 냉전 △새로운 에너지 지리학 △경제적 불확실성 △현실로 다가온 인공지능(AI) △스포츠로 하나 되는 세계 등 10가지 트렌드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내년에는 미국,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70여개 국가에서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인 42억 명가량의 유권자가 선거를 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미국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기존 세계 질서가 바뀔 수 있어서다.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할 수도 있다. 러시아와의 장기전이 예상되지만 더 이상 미국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더 큰 지역 분쟁으로 번질지,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지도 주목된다.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대만 관련 긴장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제한하면서 신냉전 시대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새로운 녹색 강대국을 탄생시킬 전망이다. 친환경 자원 경쟁이 지정학과 무역을 재편하면서 예상치 못한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미국 경제는 내년에도 불확실성이 클 전망이다. 경기 침체는 피하더라도 금리가 ‘더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랜 기간’ 유지된다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 고통받을 수 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AI 규제와 실존적 위험에 대한 논쟁이 심화하고, 예상치 못한 악용 사례도 잇따라 등장할 전망이다.
세계에서 분쟁과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세계인이 내년에는 파리 올림픽을 즐기고, 미국 크리켓 월드컵을 관람하면서 통합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