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한경협 "나눔실천-기업성장 선순환 만들 것"

한경·사랑의열매 공동기획
중소·중견기업 나눔문화 협약

'나눔명문' 가입하는 기업들에
경영진단·컨설팅 등 지원키로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오른쪽)과 박철한 한경협 중기협력센터장은 나눔명문기업에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협약을 맺었다. /사랑의열매 제공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 더 성장하기를 바랍니다.”(박철한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협력센터장)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와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협력센터(이사장 김창범)가 기업의 나눔활동 지원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두 기관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사랑의열매 나눔명문기업으로 가입하는 중소·중견기업이 한경협의 중소기업협력센터에서 경영 진단과 컨설팅, 전문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나눔명문기업은 1억원 이상을 일시 기부하거나, 3년 이내 납부를 약정하는 중소·중견기업 전문 기부 프로그램이다. 누적 성금에 따라 그린(1억원 이상), 실버(3억원 이상), 골드(5억원 이상)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2019년 9월 제도 도입 후 최근까지 400개 기업이 ‘나눔명문’ 배지를 달았다. 394호로 가입한 홈앤쇼핑은 최근 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사회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경협 중기센터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대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으로 활동한 200여 명의 전문가 풀을 보유하고 있다. 2004년부터 1만2000여 개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정승필 동반성장팀장은 “스타트업에는 사업계획서와 기업설명회(IR) 자료 작성 등을 주로 조언하고, 중소기업에는 생산성 향상과 기술 개발 관련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문기업은 별도의 대가를 지급하지 않으며, 각종 비용이 발생할 경우 한경협 중기센터에서 지원한다.

사랑의열매는 기업들이 나눔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은 “사회공헌에 관심이 있어도 여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나눔이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철한 센터장은 “경영자문단을 통해 기업들이 경영에서도 더 높은 성과를 올리고, 이것이 다시 지속적인 나눔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