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할인공세 쿠팡이츠 vs 배달 정확도 높이는 배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배달 플랫폼 시장 또 전운
쿠팡 '와우 멤버십' 할인 확대
지방서 점유율 높이기 나서
배민은 AI 앞세워 1위 지키기
쿠팡 '와우 멤버십' 할인 확대
지방서 점유율 높이기 나서
배민은 AI 앞세워 1위 지키기
배달 플랫폼 시장에 전운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배달앱 시장 3위 업체 쿠팡이츠가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포문을 열었다. 배달의민족은 인공지능(AI) 기반 메뉴 추천 기능을 도입하는 등 앱 고도화를 통해 1위 수성에 나섰다.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에게 음식값의 10%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전국으로 확장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종전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여섯 개 광역시의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할인된 음식값은 전액 쿠팡이츠가 부담한다. 쿠팡이츠가 식당 업주로부터 받는 배달 중개 수수료가 음식값의 7.5%라는 것을 고려하면 ‘팔면 팔수록 손해인 장사’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쿠팡이츠는 지난 4월 와우 멤버십 가입자 대상 할인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계속 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지난달 MAU는 433만 명으로 작년 10월(364만6516명)보다 18.7% 늘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선 배달의민족과 비교해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의 존재감이 미미한 편”이라며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통해 전국적으로 점유율을 확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도 이달 초 실적발표에서 “와우 멤버십 회원(약 1100만 명)의 약 20%만 쿠팡이츠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현재 14~15%인 쿠팡이츠 점유율이 연말 20% 수준으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60% 넘는 배달앱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배달의민족은 1위 수성을 위해 앱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열린 ‘우아한 테크 콘퍼런스 2023’에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이기호 우아한형제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30만 개 넘는 음식점과 1만여 개의 B마트(식품 몰) 상품 탐색 기능을 고도화하고 사용자·가게 간 거리, 조리 시간, 배달 가능한 라이더 수, 날씨 등 70개 넘는 요인을 AI로 분석해 배달 시간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에게 음식값의 10%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전국으로 확장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종전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여섯 개 광역시의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할인된 음식값은 전액 쿠팡이츠가 부담한다. 쿠팡이츠가 식당 업주로부터 받는 배달 중개 수수료가 음식값의 7.5%라는 것을 고려하면 ‘팔면 팔수록 손해인 장사’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쿠팡이츠는 지난 4월 와우 멤버십 가입자 대상 할인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계속 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지난달 MAU는 433만 명으로 작년 10월(364만6516명)보다 18.7% 늘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선 배달의민족과 비교해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의 존재감이 미미한 편”이라며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통해 전국적으로 점유율을 확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도 이달 초 실적발표에서 “와우 멤버십 회원(약 1100만 명)의 약 20%만 쿠팡이츠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현재 14~15%인 쿠팡이츠 점유율이 연말 20% 수준으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60% 넘는 배달앱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배달의민족은 1위 수성을 위해 앱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열린 ‘우아한 테크 콘퍼런스 2023’에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이기호 우아한형제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30만 개 넘는 음식점과 1만여 개의 B마트(식품 몰) 상품 탐색 기능을 고도화하고 사용자·가게 간 거리, 조리 시간, 배달 가능한 라이더 수, 날씨 등 70개 넘는 요인을 AI로 분석해 배달 시간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