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히고 있다.  사진=한경DB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히고 있다. 사진=한경DB
여야는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주식 거래와 골프 논란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

15일 정계에 따르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의원은 "미사일 발사 상황을 관리할 직책에 있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군 고위 간부로서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보일 처신으로서는 부적절하다"며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처신을 해야 한다는 게 국민적 요구"라고 말했다.

같은 당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자녀와 대화했음에도 (학폭 사건을) 기억 못 한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골프 문제는 저도 군 생활을 했지만 과하다고 생각한다. 의장은 국군 서열 1위로 누구보다 정의로워야 하고 바른 언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의원 역시 "국민들하고 정서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있다. 평일에 골프를 한 날이 전투 휴무, 대체 휴무인지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면서 "주식은 업무 집중도가 흐트러질 수 있으니 합참의장을 하면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근무 중 주식 거래는 중징계 사안이라면서 김 후보자 지명이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한 날 근무 시간 중에 십수 차례 주식 거래를 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다음 날에는 골프장을 다녔다"며 "근무 중 스마트폰으로 사무실에서 주식을 거래한 것은 중징계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은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거래에 여당 대표가 '일반 공무원이 근무 시간 중 가상자산을 거래하게 되면 중징계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근무 시간 주식 거래는 부적절한 정도가 아니고 국민에게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훈 의원은 "북한 미사일이 날아다니는데 아무 관심 없이 주식 투자하고 골프 치고 있다.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며 "최악의 인사 참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자는 자녀 학폭에 대해선 "관련 학생과 학부모에게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고, 근무 중 주식 거래엔 "사과드리고 앞으로는 임무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