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를 탄탄하게 지탱해오던 소비가 7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7천5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보다는 감소 폭이 적었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경제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평가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시장 안팎에선 팬데믹 기간 늘었던 미국 내 가계 저축이 소진되고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연말을 앞두고 소비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6으로 전월(104.3) 대비 하락하며 소비 심리 둔화를 시사한 바 있다.

미국 소비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도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10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1%↓…소비둔화 우려 현실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