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믿고 의지하게 되는 사람들의 말과 이미지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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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사람의 말
‘이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음의 병이 싹 낫는 것 같아요! 이 분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하면 그대로 믿을 거예요!’필자 주변에 적지 않은 사람들, 특히 아주머니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신경과 전문의가 있다. 그는 전문가로서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살아있는 상담을 해줌으로써 갈등과 좌절에 부딪힌 여러 부부와 가족들을 위기에서 구해주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예전에 아는 지인에게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남편과 갈등이 생길 때마다 그 신경과 전문의의 지침을 따라하니, 해결이 되더란다. 전문의가 말하기를 아내가 남편한테 하지 말아야 될 말이 있더란다.‘당신은 어쩜 당신 아버지하고 그렇게 똑같아!’라는 말이였단다. 사실 그 말은 지인이 제일 자주 하는 말이었다. 그래서 얼마 전 싸울 때는 지인이 마음 단단히 먹고 그 말을 안했더니 남편이 ‘웬일이냐? 우리 아버지를 들먹이지 않고?’라고 하더란다. 평상시에 신뢰하던 전문의의 말을 속는셈 치고 믿고 해봤는데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믿고 의지하게 되는 이들의 특별한 이미지
방송관계로 가끔 만났을 때 그 전문가는 늘 한결 같았다. 편안한 미소에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먼저 ‘경청’해준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말한다. 그 전문가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내안의 문제가 이미 해결이 된 듯한 착각이 든다. 이처럼 신뢰가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이미지가 있다. 어떤 사람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퍼스널 브랜드이미지’가 된다. 자신이 어떤 ‘퍼스널브랜드’를 가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설정되면, 물론 가능하다. 하지만 실천에 앞서 노력과 함께 마인드컨트롤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믿음에 따라 주변상황과 개인의 행동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 병원에서 감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을 통해서도 증명된 바 있다. 50%의 환자들에게는 진짜 감기약을 투여하고, 나머지 50%의 환자들에는 밀가루로 만든 가짜 감기약을 투여했다. 실험 결과, 두 집단의 감기 치료 효과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바로 ‘플라시보 효과’다.
경청하는 사람이라고 마인드 컨트롤
믿는 것에서 나아가 좀 더 적극적인 행동으로 자기 암시를 활용하는 것도 목표달성을 위해 좋은 방법이다. 자기 암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브랜드이미지를 구체화하여 글로 적어두고 개인 슬로건처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자신의 목표를 글로 적어두었던 3%의 졸업생들이 20년이 지난 뒤, 나머지 97%의 졸업생들이 축적한 재산보다 더 많았다는 미국의 한 대학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경청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종이에 이렇게 써보자. ‘경청의 달인으로 거듭나자!’라고. 그리고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스스로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의 말부터 잘 들어주자.
이미지를 바꾸는데는 70년 지우는데는 700년
개인의 이미지를 만드는데는 7초의 시간이 걸리지만 그 이미지를 바꾸는데 있어서는 무려 70년이 걸리고 완전히 지우는 데는 700년이 걸릴 수도 있다. 특히 조직이나 국가를 대표하는 리더의 이미지브랜드는 시장 가치의 44 %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외부에서는 잘 관리된 이미지브랜드는 긍정적인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홍보 재난을 관리하는 힘이기도 하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사람의 말과 믿고 의지하게 되는 이들의 특별한 이미지의 공통점을 떠올리며 오늘은 우선 내 앞에 있는 사람의 말부터 경청해보면 어떨까?
<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 명지대학교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전공 겸임교수 박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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