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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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하락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안도감에 미 중앙은행(Fed)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51포인트(0.47%) 오른 34,991.21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18포인트(0.16%) 상승한 4,502.88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45포인트(0.07%) 상승한 14,103.84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째 상승하면서 지난 8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S&P500지수는 9월 1일 이후, 나스닥지수는 8월 1일 이후 각각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치와 다르게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도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이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 상승률까지 둔화됐다는 발표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개선됐다. 이날 지표가 다시 한번 Fed에 가장 이상적인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는 분석들도 나왔다.

또 Fed가 공개한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3.7을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 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낸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중단)' 위기도 진정됐다. 미국 하원은 전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 1~2월까지 사용할 추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호재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S&P500 11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상승하는 등 시장이 반응했다. 필수 소비재와 금융업이 각각 0.70%, 0.57% 뛰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4.55%대로 높아졌지만 기술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한 소매판매점 타깃의 주가가 17.87% 급등했다. 월마트는 1.25% 오르면서 1972년 8월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화점인 메이시스 주가는 7%대 상승했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마치고 1.55%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닷컴은 1%대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와 애플은 상승 마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