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여정의 끝 찬란히 빛나길"…응원전 없지만 격려 가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기지역 응시생 14만여명·고사장 338개교에 입실 완료
응원전, 지난해 '금지'→올해 '자제' 바뀜에도 차분한 분위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7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원고등학교 앞에는 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10여명이 배치돼 수험생이 탄 차량이 원활히 정차할 수 있도록 교통정리에 한창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와 따뜻한 포옹과 격려를 받으며 학교로 향하는 뭉클한 모습이 반복됐다.
한 50대 수험생 어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새벽부터 불고기랑 반찬을 해 도시락을 쌌는데 아들이 준비한 만큼 결실을 거두기를 바란다"며 미소 지었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치러지는 네 번째 수능으로 강력한 방역 조치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응원전 금지 요청을 했고 올해에는 구두로 자제를 권장하는 것으로 바꿨음에도 응원전은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같은 시각 인근 효원고등학교도 비슷한 분위기 속에 수험생들의 입실 행렬이 이어졌다.
외부 보행로를 따라 이어진 이 학교 벽면에는 "그대 여정의 끝 찬란히 빛나길"이라는 응원 문구가 적혔다.
아들을 따라 정문까지 함께 온 한 학부모는 마지막으로 아들의 손을 붙잡고 눈을 맞추며 "잘하고 와라"라고 격려했다.
다른 학부모인 40대 김모 씨는 "아들 앞에서는 안 떨리는 척을 하려고 애썼는데 아들보다 내가 더 떨고 있는 것 같다"며 "모쪼록 실력대로만 후회 없이 치르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 수지구 서원고등학교에서도 응원전은 없었지만, 수험생들은 가족 또는 친구의 격려를 받으며 힘찬 걸음으로 교실로 향했다.
수험생 김모(19) 양은 "두 번째 수능이라 그런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긴장되는 것 같다"며 "이번 시험에 '킬러 문항'이 없다는데 체감 난이도가 어떨지 궁금하다"고 했다.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 10분이 다가오자 수험생들은 잰걸음으로 교문을 향했다.
오전 8시 5분에는 수원남부경찰서 순찰차를 탄 수험생이 매원고 앞에 도착해 교실로 뛰어가기도 했고, 신분증을 놓고 간 자녀를 위해 다시 학교를 찾은 부모도 보였다.
올해 수능 응시 지원자는 작년보다 3천442명 감소한 50만4천588명이다.
경기지역에서는 14만6천122명이 응시한다.
지난해 14만6천623명보다 501명(0.3%) 줄었다.
경기지역 고사장은 338개교 6천428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로 올해부터 별도 시험장이나 분리 시험실을 운영하지 않는다.
최근 유행인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또한 같은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연합뉴스
응원전, 지난해 '금지'→올해 '자제' 바뀜에도 차분한 분위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7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원고등학교 앞에는 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10여명이 배치돼 수험생이 탄 차량이 원활히 정차할 수 있도록 교통정리에 한창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와 따뜻한 포옹과 격려를 받으며 학교로 향하는 뭉클한 모습이 반복됐다.
한 50대 수험생 어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새벽부터 불고기랑 반찬을 해 도시락을 쌌는데 아들이 준비한 만큼 결실을 거두기를 바란다"며 미소 지었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치러지는 네 번째 수능으로 강력한 방역 조치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응원전 금지 요청을 했고 올해에는 구두로 자제를 권장하는 것으로 바꿨음에도 응원전은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같은 시각 인근 효원고등학교도 비슷한 분위기 속에 수험생들의 입실 행렬이 이어졌다.
외부 보행로를 따라 이어진 이 학교 벽면에는 "그대 여정의 끝 찬란히 빛나길"이라는 응원 문구가 적혔다.
아들을 따라 정문까지 함께 온 한 학부모는 마지막으로 아들의 손을 붙잡고 눈을 맞추며 "잘하고 와라"라고 격려했다.
다른 학부모인 40대 김모 씨는 "아들 앞에서는 안 떨리는 척을 하려고 애썼는데 아들보다 내가 더 떨고 있는 것 같다"며 "모쪼록 실력대로만 후회 없이 치르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 수지구 서원고등학교에서도 응원전은 없었지만, 수험생들은 가족 또는 친구의 격려를 받으며 힘찬 걸음으로 교실로 향했다.
수험생 김모(19) 양은 "두 번째 수능이라 그런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긴장되는 것 같다"며 "이번 시험에 '킬러 문항'이 없다는데 체감 난이도가 어떨지 궁금하다"고 했다.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 10분이 다가오자 수험생들은 잰걸음으로 교문을 향했다.
오전 8시 5분에는 수원남부경찰서 순찰차를 탄 수험생이 매원고 앞에 도착해 교실로 뛰어가기도 했고, 신분증을 놓고 간 자녀를 위해 다시 학교를 찾은 부모도 보였다.
올해 수능 응시 지원자는 작년보다 3천442명 감소한 50만4천588명이다.
경기지역에서는 14만6천122명이 응시한다.
지난해 14만6천623명보다 501명(0.3%) 줄었다.
경기지역 고사장은 338개교 6천428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로 올해부터 별도 시험장이나 분리 시험실을 운영하지 않는다.
최근 유행인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또한 같은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