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자동차주 강세…삼성증권 "저평가 성장주 담을 기회"
자동차 관련주들의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증권가 분석에 16일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체업체와 부품주들이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장보다 1.97% 오른 18만6천100원에, 기아는 3.19% 오른 8만4천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1.10%), 에스엘(3.27%), 화신(6.20%) 등도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가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총 상위 대형주들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의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진 편이다.

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증권가 전망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작년 상반기 고점 대비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는 15%,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들의 주가는 40∼50% 급락했다"며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 흐름을 "주가수익비율(PER) 3배, 4배짜리가 속출하는 비정상적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기차 시대 내연기관차 중심의 레거시 업체들의 불리함을 고려해도 PER 3∼4배는 비정상"이라며 "특히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투자(비용) 증가에도 매 분기 2조∼3조원씩 현금이 축적되고 있어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할 수 있고 동반 투자가 필요한 밸류체인에 대해서도 적정 수익성을 유지시켜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3분기 여름휴가, 추석, 임단협 등으로 영업일 수가 가장 적은 시기에 완성차와 중소 부품사는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며 4분기부터 성장이 본격화해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