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수당도 코인으로 날린 최경환, 이 와중에 "초록 잔디가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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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수당도 코인으로 날린 최경환, 이와중에 "초록잔디가 날 불러"
전 야구선수 출신 최경환이 대출받아 주식, 코인을 했다가 빚더미에 앉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최경환, 박여원 부부는 빚 때문에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경환은 이날 출산 후 4개월밖에 안 된 아내 앞에서 골프 타령을 했다. 그는 "초록 잔디가 날 부른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내 박여원은 "우리가 풀면서 살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경환은 "내 취미생활이 골프인데 당신도 (취미) 가지면 되잖아"라며 "애를 안고 하는 취미는 없어?"라고 물어 분노를 자아냈다.
이에 박여원은 "당신은 돈 모아서 골프라도 치러 나가지. 내가 취미생활 한 돈이 어딨어?"라고 쏘아붙였다.
최경환은 "내가 생활비 다 벌어다 당신한테 주는데"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박여원은 "지금 생색내는 데 그 돈 다 빚 갚고 있잖아"라고 폭로했다.
박여원에 따르면 최경환은 야구 해설위원 은퇴 후 야구 레슨장을 개업하기 위해 대출을 받았다. 그런데 이 돈을 모두 주식에 투자했다고.
박여원은 "남편이 어디서 정보를 들었는데 투자하면 2배가 된다고 하더라. 우리가 원금을 갖고 번 걸로 레슨장을 하면 된다고 했다. 어디 홀린 것 마냥 주식을 하게 됐고, 하자마자 다 날렸다"고 토로했다.
최경환은 최 "저는 믿는 분이라 좋은 정보라고 생각하고 한 것"이라며 "1억을 투자해서 1000만원 정도 남아있다. 매달 120만 원씩 이자가 나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투자는 잘 못 했지만 나 혼자 잘 되자고 한 게 아니다"라며 "나는 잃은 돈을 만회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투자 실패는 주식뿐만이 아니었다. 박여원은 "그거 만회하려고 코인을 하더라. 정부에서 나오는 두 아이의 양육수당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았다. 1000만원 정도를 코인으로 샀는데 어디론가 사라졌다. 상장도 되지도 않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경환은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거다. 근데 지난 일 가지고 뭐라고 하지마. 지난 일 가지고 뭐라고 하니까 미치겠다. 짜증이 난다"며 대화를 거부했다.
두 사람은 결국 재무 전문가를 찾았다. 박여원은 "수입은 왔다 갔다인데 고정 지출이 너무 크다. 남편이 월 700~800만 원 벌면 제가 200~300만 원을 메꾸고, 제가 더 버는 날엔 남편이 나머지를 메꾼다"고 했다.
이어 "아파트 담보대출 이자는 200만 원인데 주식으로 날린 대출 이자만 매달 120만 원"이라며 "레슨장 임대료, 식비, 보험료 등으로 월 1200만 원 정도 나간다"고 했다.
이 가정의 부채 규모는 7억 원 정도. 박여원은 3년 안에 갚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전문가는 "현실적으로 달성이 어렵다"며 "나중에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빚뿐이다. 수입을 올리든지 주거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전 야구선수 출신 최경환이 대출받아 주식, 코인을 했다가 빚더미에 앉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최경환, 박여원 부부는 빚 때문에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경환은 이날 출산 후 4개월밖에 안 된 아내 앞에서 골프 타령을 했다. 그는 "초록 잔디가 날 부른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내 박여원은 "우리가 풀면서 살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경환은 "내 취미생활이 골프인데 당신도 (취미) 가지면 되잖아"라며 "애를 안고 하는 취미는 없어?"라고 물어 분노를 자아냈다.
이에 박여원은 "당신은 돈 모아서 골프라도 치러 나가지. 내가 취미생활 한 돈이 어딨어?"라고 쏘아붙였다.
최경환은 "내가 생활비 다 벌어다 당신한테 주는데"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박여원은 "지금 생색내는 데 그 돈 다 빚 갚고 있잖아"라고 폭로했다.
박여원에 따르면 최경환은 야구 해설위원 은퇴 후 야구 레슨장을 개업하기 위해 대출을 받았다. 그런데 이 돈을 모두 주식에 투자했다고.
박여원은 "남편이 어디서 정보를 들었는데 투자하면 2배가 된다고 하더라. 우리가 원금을 갖고 번 걸로 레슨장을 하면 된다고 했다. 어디 홀린 것 마냥 주식을 하게 됐고, 하자마자 다 날렸다"고 토로했다.
최경환은 최 "저는 믿는 분이라 좋은 정보라고 생각하고 한 것"이라며 "1억을 투자해서 1000만원 정도 남아있다. 매달 120만 원씩 이자가 나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투자는 잘 못 했지만 나 혼자 잘 되자고 한 게 아니다"라며 "나는 잃은 돈을 만회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투자 실패는 주식뿐만이 아니었다. 박여원은 "그거 만회하려고 코인을 하더라. 정부에서 나오는 두 아이의 양육수당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았다. 1000만원 정도를 코인으로 샀는데 어디론가 사라졌다. 상장도 되지도 않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경환은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거다. 근데 지난 일 가지고 뭐라고 하지마. 지난 일 가지고 뭐라고 하니까 미치겠다. 짜증이 난다"며 대화를 거부했다.
두 사람은 결국 재무 전문가를 찾았다. 박여원은 "수입은 왔다 갔다인데 고정 지출이 너무 크다. 남편이 월 700~800만 원 벌면 제가 200~300만 원을 메꾸고, 제가 더 버는 날엔 남편이 나머지를 메꾼다"고 했다.
이어 "아파트 담보대출 이자는 200만 원인데 주식으로 날린 대출 이자만 매달 120만 원"이라며 "레슨장 임대료, 식비, 보험료 등으로 월 1200만 원 정도 나간다"고 했다.
이 가정의 부채 규모는 7억 원 정도. 박여원은 3년 안에 갚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전문가는 "현실적으로 달성이 어렵다"며 "나중에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빚뿐이다. 수입을 올리든지 주거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