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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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정작 남는 건 더 줄었다.

16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3분기 결산 실적'을 발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694개사) 가운데 분석대상법인(금융사 등 제외)인 613개사의 3분기 누적 합산 영업이익은 94조6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매출은 2093조6486억원으로 이 기간 0.29% 늘었다. 순이익은 70조1218억원으로 41%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의 9.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연결 매출은 2.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20%, 30% 각각 줄었다.

업종별로는 17개 업종 가운데 전기전자(95.54%↓), 운수창고업(62.32%↓) 등 14개 업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순이익은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등 12개 업종이 줄었다. 영업이익·순이익 감소 업종 중엔 모두 적자전환, 적자지속 기업이 포함됐다.

대부분 업종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분석대상기업에서 제외된 금융업 41개사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이들 금융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3%, 1.92% 늘었다. 특히 증권과 은행을 중심으로 실적이 좋아졌다. 3분기 누적 기준 증권과 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4, 9.97%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증권과 은행 각각 11.04%, 6.23% 늘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