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보험사, 서민들 짐 나눠진다면 신뢰 두터워질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회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눠지게 된다면,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또한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15일 보험개발원 주최로 개최된 보험회사 CEO 세미나에 참석해 "보험은 신뢰와 상부상조 정신에 근간을 두고 있기에 장기고객이자 계약 상대방이 되는 국민들과의 발전적 관계 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서민들의 어려움에 대한 보험업권의 관심과 배려를 당부하면서도 위험에 대한 철저한 대비,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 안전자산으로 인식됐던 장기채권에 주로 투자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고객과의 장기 계약을 책임지는 보험회사들은 현 상황에서 큰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는 위험요인까지도 철저히 대비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사들은 ICT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모든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보험사의 성공 조건은 영업조직의 크기가 아닌 혁신을 통해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될 것이며 이에 실패한다면 한 순간에 도태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