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차기 은행연합회장 "사회와 상생하는 방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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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내정
상생금융·디지털 전환에 방점
상생금융·디지털 전환에 방점
“금융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6일 차기 전국은행연합회장에 내정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66·사진)은 은행권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고금리로 올해 상반기에만 30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낸 은행권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개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3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5명의 후보 중 조 전 회장을 만장일치로 차기(15대) 회장 후보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조 후보자는 금융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 후보자는 우선 ‘상생금융’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금리와 고물가로 서민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권이 고통을 분담하면서 사회와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20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 및 BNK DGB JB 등 3개 지방금융지주 회장과 모여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한다.
조 후보자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화 등 금융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1957년생인 조 후보자는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인사부장 기획부장 뉴욕지점장 등을 거쳤다. 2015년 신한은행장에 이어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올라 ‘글로벌’과 ‘비은행’ 경쟁력을 높여 신한금융의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3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에도 용퇴를 결정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으로부터 “존경스럽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23개 회원사 대표가 참여하는 사원총회를 열어 조 후보자의 회장 선임을 확정한다. 임기는 12월 1일부터 3년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16일 차기 전국은행연합회장에 내정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66·사진)은 은행권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고금리로 올해 상반기에만 30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낸 은행권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개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3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5명의 후보 중 조 전 회장을 만장일치로 차기(15대) 회장 후보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조 후보자는 금융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 후보자는 우선 ‘상생금융’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금리와 고물가로 서민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권이 고통을 분담하면서 사회와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20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 및 BNK DGB JB 등 3개 지방금융지주 회장과 모여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한다.
조 후보자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화 등 금융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1957년생인 조 후보자는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인사부장 기획부장 뉴욕지점장 등을 거쳤다. 2015년 신한은행장에 이어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올라 ‘글로벌’과 ‘비은행’ 경쟁력을 높여 신한금융의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3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에도 용퇴를 결정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으로부터 “존경스럽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23개 회원사 대표가 참여하는 사원총회를 열어 조 후보자의 회장 선임을 확정한다. 임기는 12월 1일부터 3년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