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적으로 교전을 중지하고 인질 일부를 석방하는 협상이 타결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카타르와 이집트 등의 중재로 진행된 협상에서 하마스는 지난달 납치한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50명을 석방하는 데 동의했다. 이스라엘이 3~5일간 교전행위 중단에 동의하면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은 익명의 카타르 외교관과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자국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아동을 석방하는 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더 많은 인질을 석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새벽 무장세력의 근거지로 지목된 알시파 병원에 전격 진입한 뒤 하마스의 작전본부와 AK47 소총 및 폭발물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지하터널 발견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에서 철수했다.

한 달 넘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폭격한 이스라엘은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불가피하게 공격을 일시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가자지구의 교전을 즉각 중단하고, 하마스 등이 잡고 있는 인질을 무조건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미국, 영국은 거부권을 행사하는 대신 기권표를 던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