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주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가 2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천건으로 한 주 전 대비 1만3천건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2천건)를 웃돈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이후 내림세를 보이다가 9월 중순 이후 20만건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6만5천건으로 직전 주 대비 3만2천건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1월 27일 주간(196만4천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되는 계속 실업수당 건수는 지난 9월 셋째 주 이후 8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기존 실직자들이 일자리를 새로 구하는 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美 2주 이상 실업수당 청구 2년만에 최대…8주 연속 증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