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삼성전자, 연내 '8만전자' 안착할까…"전문가 5명 중 3명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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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명 중 3명, 올해 '8만전자' 안착 어렵다고 전망
금리 인상 끝나더라도 경기 침체 우려 여전…수요 불확실성
PC 등 전방산업 수요, 바닥 찍었단 분석도 삼성전자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내년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과 함께 경기 선행지표들이 조만간 하락 전환함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경 마켓PRO는 17일 삼성전자 주가와 관련해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올해 연말까지 주당 8만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물어봤다. 이 중 3명은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할 때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나머지 2명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공급 증가율을 웃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당 8만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약 9% 급등한 7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 매수로 52주 신고가(7만34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금투 전문가 대부분은 올해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에 안착하긴 힘들다고 봤다. 경기 침체 가능성과 함께 반도체 수요 회복 우려를 고려했을 때 향후 부침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메모리 가격 반등이 시작됐지만 수요 회복 우려는 여전하다"면서 "향후 삼성전자 메모리 재고 감소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생산의 정상 가동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설명이다. 투자자문사의 한 대표는 "만약 수요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 주가 상승도 밸류에이션보단 외국인 수급 유입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8만원대를 회복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은 올해 15조원 적자에서 내년 12조원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면서 "PC 등 전방 산업 수요가 올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공급 증가율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전문가 5명 중 3명, 올해 '8만전자' 안착 어렵다고 전망
금리 인상 끝나더라도 경기 침체 우려 여전…수요 불확실성
PC 등 전방산업 수요, 바닥 찍었단 분석도 삼성전자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내년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과 함께 경기 선행지표들이 조만간 하락 전환함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경 마켓PRO는 17일 삼성전자 주가와 관련해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올해 연말까지 주당 8만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물어봤다. 이 중 3명은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할 때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나머지 2명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공급 증가율을 웃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당 8만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약 9% 급등한 7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 매수로 52주 신고가(7만34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금투 전문가 대부분은 올해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에 안착하긴 힘들다고 봤다. 경기 침체 가능성과 함께 반도체 수요 회복 우려를 고려했을 때 향후 부침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메모리 가격 반등이 시작됐지만 수요 회복 우려는 여전하다"면서 "향후 삼성전자 메모리 재고 감소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생산의 정상 가동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설명이다. 투자자문사의 한 대표는 "만약 수요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 주가 상승도 밸류에이션보단 외국인 수급 유입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8만원대를 회복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은 올해 15조원 적자에서 내년 12조원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면서 "PC 등 전방 산업 수요가 올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공급 증가율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