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캡투어 로고/사진=레드캡투어 제공
레드캡투어 로고/사진=레드캡투어 제공
하나증권이 17일 레드캡투어의 3분기 이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4분기 들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평가했다. 렌터카 부문의 사업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다. 투자의견은 '없음'을 유지했다.

레드캡투어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됐다. 영업이익도 53% 증가한 1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 간 거래(B2B) 위주의 장기 렌터카 사업이 내년에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여행 사업이 더 강화될 것"이라며 "중고차 매각 대수가 늘어난 점도 레드캡투어 4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행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며 "추가 수익성 회복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레드캡투어의 3분기 매출액은 84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97억원을 기록했지만, 이익률은 11.6%로 같은 분기 0.2%포인트 낮아졌다. 사업별로 보면 여행 부문은 고객사들의 송출 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37%가량 증가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196% 늘었다. 이자 비용 증가로 인해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41억원을 기록했다.

송 연구원은 "3분기 이익률이 낮아진 건 차량 렌탈업 속성에 기인한 것이지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