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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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났다. 17일 한국투자증권은 상장사의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염동찬 연구원은 "올해 상장사들은 작년에 비해 역성장하고 있고, 올해와 내년 이익 추정치가 모두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내년 상장사의 이익 규모는 올해보다 클 것이기 때문에 역성장 국면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기술(IT)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매출(연결 기준, 금융업 등 제외)은 704조2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5% 늘어난 41조3887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9.9% 개선된 32조3906억원이었다.

3분기 실적에 대해 염 연구원은 "중·소형주(시가총액 2조원 미만) 대비 대형주의 실적이 양호했다"며 "10개 업종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이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IT 업종의 영업익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소재 부문의 영업익은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4분기 이익 추정치가 하락했고, 올해 연간 이익 추정치도 낮아졌다"면서도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부진한 계절성을 감안하면 이상 현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