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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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9월 대대적인 최고경영진 인사로부터 두 달 만이다. 경영전략실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경영 혁신을 서두르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17일 기존의 ‘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경영전략실’로 개편하고 신임 경영전략실장에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사장)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룹 최고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하는 경영전략실 본연의 업무를 강화하겠단 취지다. 신세계그룹은 “기능 중심의 조직 효율화를 통해 실무 기능은 과감하게 현업으로 이관할 것”이라며 “각 사별 사업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그룹의 미래 지속 성장을 이끄는 조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영록 신임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신세계프라퍼티 대표 겸임)./ 신세계그룹 제공
임영록 신임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신세계프라퍼티 대표 겸임)./ 신세계그룹 제공
임 신임 경영전략실장은 기존의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도 겸직한다. 임 실장은 지난 7년 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맡으며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공을 인정받았다. 스타필드 출범 때부터 여러 관계사와의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이 감안됐다.
이주희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임 대표(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 겸임)./ 신세계그룹 제공
이주희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임 대표(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 겸임)./ 신세계그룹 제공
지난 9월부터 임 실장이 겸직하던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임 대표엔 이주희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가 겸직하게 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그룹 전략실(현 경영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 및 전략실 총괄 부사장보 등을 거쳤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25개 계열사 대표 중 9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냈다. 이 중 계열사 2개 이상을 맡은 겸직 CEO만 4명이다. 각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됐다. 이번 경영전략실 강화는 지난 파격적인 인사를 지원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기존의 지원본부와 재무본부 체제도 경영총괄과 경영지원 총괄 조직으로 개편한다. 경영총괄엔 허병훈 부사장, 경영지원총괄엔 김민규 부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기존 전략실 지원본부장이었던 김선호 부사장은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재무몬부장이었던 신동우 상무는 SCK컴퍼니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