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많다" "괜히 사람들이"…갈등 봉합 나선 김기현·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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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와 친윤계·중진 의원들의 용퇴를 두고 갈등을 겪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격 회동했다. 두 사람을 서로 오해를 풀겠다는 취지로 만나 42분가량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다만 갈등을 촉발한 험지 출마·불출마나 용산 개입 등에 대한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비공개 면담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짧은 대화를 나눴다. 김 대표가 인 위원장에게 "힘드시죠"라고 묻자 인 위원장은 "에휴, 뭐 살아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대표가 "대단하시다"고 한 뒤 두 사람의 면담은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취재진 철수 과정에서 인 위원장은 김 대표에게 "인터뷰를 좀 줄이고, 잡힌 것만 하고, 김경진 대변인 통해서 (언론 대응) 하는게 (맞는 것 같다). 말들이 자꾸 돌아가고 와전이 돼서"라고 말했고, 김 대표도 "이상하게 자꾸 곡해가 되는 측면이 있다"고 화답했다. 인 위원장은 "불필요한 오해들이 참 많다"고 재차 말했고, 김 대표도 "괜히 사람들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와 만남 직전에도 기자들과 만나 "불필요한 오해가 많았다. 그래서 오늘 소통하면서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변화하기 위해서 힘든 길을 걷고 있는데 꿋꿋하게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비공개 면담이 끝난 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기현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에게 이번 혁신위가 과거와 달리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활동하는 데 대해 감사를 드렸다. 앞으로도 혁신위의 가감 없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계속 전달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요한 위원장은 당과 우리 정치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해 당에 고통스러운 쓴소리라도 혁신적으로 계속 건의드리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은) 혁신위에서 주신 의견들의 취지를 존중하고,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고려해나갈 생각'이라며 "다만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절차와 논의 기구를 거쳐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 혁신위도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은 "인요한 위원장께서는 혁신위원 중에서 일부 조금 (당의 혁신안 수용 태도에) 불만족스러운 위원들이 있다는 말씀도 전달드렸다"며 "혁신위에서 의결한 안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당이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 뉘앙스의 전달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다만 갈등의 도화선인 험지 출마나 불출마, '윤심' 등에 대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제안과 관련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소신껏, 생각 것 맡은 임무를 끝까지, 당과 우리가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해라'는 신호가 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 대표가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판해 지도부와 혁신위의 갈등설이 불거졌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이들은 비공개 면담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짧은 대화를 나눴다. 김 대표가 인 위원장에게 "힘드시죠"라고 묻자 인 위원장은 "에휴, 뭐 살아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대표가 "대단하시다"고 한 뒤 두 사람의 면담은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취재진 철수 과정에서 인 위원장은 김 대표에게 "인터뷰를 좀 줄이고, 잡힌 것만 하고, 김경진 대변인 통해서 (언론 대응) 하는게 (맞는 것 같다). 말들이 자꾸 돌아가고 와전이 돼서"라고 말했고, 김 대표도 "이상하게 자꾸 곡해가 되는 측면이 있다"고 화답했다. 인 위원장은 "불필요한 오해들이 참 많다"고 재차 말했고, 김 대표도 "괜히 사람들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와 만남 직전에도 기자들과 만나 "불필요한 오해가 많았다. 그래서 오늘 소통하면서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변화하기 위해서 힘든 길을 걷고 있는데 꿋꿋하게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비공개 면담이 끝난 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기현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에게 이번 혁신위가 과거와 달리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활동하는 데 대해 감사를 드렸다. 앞으로도 혁신위의 가감 없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계속 전달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요한 위원장은 당과 우리 정치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해 당에 고통스러운 쓴소리라도 혁신적으로 계속 건의드리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은) 혁신위에서 주신 의견들의 취지를 존중하고,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고려해나갈 생각'이라며 "다만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절차와 논의 기구를 거쳐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 혁신위도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은 "인요한 위원장께서는 혁신위원 중에서 일부 조금 (당의 혁신안 수용 태도에) 불만족스러운 위원들이 있다는 말씀도 전달드렸다"며 "혁신위에서 의결한 안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당이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 뉘앙스의 전달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다만 갈등의 도화선인 험지 출마나 불출마, '윤심' 등에 대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제안과 관련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소신껏, 생각 것 맡은 임무를 끝까지, 당과 우리가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해라'는 신호가 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 대표가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판해 지도부와 혁신위의 갈등설이 불거졌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