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의 수출 컨테이너. 한경DB
인천신항의 수출 컨테이너. 한경DB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2023년 10월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통해 10월 인천 수출이 하반기 3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고 17일 밝혔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47억 달러, 수입은 0.8% 증가한 51.8억 달러, 무역수지 적자는 4.8억 달러를 기록했다. 10월까지 누계 기준 인천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442억 달러,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10% 감소한 5193억 달러다.

인천의 상위 10대 수출 품목 중 반도체, 비누 치약 및 화장품, 건설광산기계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인천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한 14.2억 달러로 5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하락 폭은 하반기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하반기 들어 상승 폭은 다소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 9.7% 증가한 6.8억 달러를 수출하며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무선통신기기 또한 스마트폰 부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26.4% 증가한 2.6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약 및 의약품은 19.1% 증가한 3.3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을 마쳤다. 철강판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수출량 증가에 힘입어 단가하락을 딛고 4.6% 상승한 2.2억 달러를 수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상위 10대 수출국 중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제외한 모든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0.1% 감소했지만, 대만(+95.4%), 싱가포르(+72.1%)로의 수출이 대폭 오르며 대중 수출 감소를 상쇄했다.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올해 인천 수출은 작년에 기록한 사상 최대치인 542.7억 달러를 돌파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다양한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500억 달러 이상 수출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