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의 새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가 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사진은 일라이릴리의 뉴저지 공장.  로이터통신
일라이릴리의 새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가 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사진은 일라이릴리의 뉴저지 공장. 로이터통신
비만 치료제를 개발한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독일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25억달러(약 3조 2400억원)를 투자해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알체이에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라이릴리는 "신규 공장 건설을 통해 제조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이라며 "유럽에서 성장하는 회사의 입지를 다각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라이릴리는 2027년 독일 공장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이번 독일 공장이 준공되면 일라이릴리는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에 모두 6개의 제조 공장을 운영하게 된다.

일라이릴리는 이와 별도로 독일 생명공학 생태계 발전에 최대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일라이릴리는 '꿈의 비만약'이라고 불리는 '젭바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젭바운드는 지난 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당뇨약으로 허가받은 ‘마운자로’와 같은 성분이다. 마운자로 임상 결과는 지금까지 개발된 비만약 가운데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젭바운드 허가 전에도 같은 성분 약인 마운자로를 비만 용도로 활용하는 환자가 늘면서 이 치료제 수요는 급증했다. 올해 3분기 마운자로는 매출 1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FDA 승인으로 일라이릴리는 연말께 젭바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