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 연착륙 기대에 상승...3주 연속 오름세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중한 스탠스에 경제 연착륙 기대가 더해져 소폭 상승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1포인트(0.01%) 오른 34,947.28에 거래를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8포인트(0.13%) 상승한 4,514.0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1포인트(0.08%) 오른 14,125.48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한 주 동안 2% 이상 올랐고, 다우지수는 1.9%대 올랐다. 종가 기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지난 8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4거래일 연속 플러스를 기록해 종가 기준 지난 8월 1일 이후 최고치다.

11월의 첫 3주 내내 증시가 오름세를 기록해 '11월은 증시 강세'라는 계절적 공식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 둔화 덕분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이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염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하로 언제 방향을 전환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증시의 기류를 바꿨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4.4% 아래로 떨어지며 4.38% 부근에서 저점을 찍어 9월 말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준 인사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점진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은행총회에 참석해 "불확실성이 높고, 목표에 대한 위험이 더욱 균형을 보일 때 점진주의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헤지펀드 거물 투자자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부채가 더 큰 문제를 촉발할 수 있는 변곡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종목 지수로 보면 에너지 관련지수가 2%대 올랐고, 금융, 산업, 소재,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상승했다. 헬스,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 지수는 약간 내렸다.

의류업체 갭은 시장 예상치보다 좋은 실적을 보고해 주가가 30% 이상 올랐다. 반면 실적이 부진했던 전기차 충전 시설 회사 차지포인트의 주가는 35% 이상 급락했다.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 분사를 철회한 영향으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1%대 하락했다.

아마존닷컴은 1%대 올랐고,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는 1%대 하락했다. 엔비디아도 약간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