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해트트릭·지루 멀티골…유로 예선 최다골 신기록
독일 나겔스만 신임 감독, 안방 데뷔 친선전서 패배
프랑스, 지브롤터에 14-0 압승…독일은 튀르키예에 2-3 패
유럽 축구 강호로 이름을 떨쳐온 프랑스와 독일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의 스타드 드 니스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B조 경기에서 지브롤터에 14-0으로 기록적 대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앞서간 프랑스는 1분 후 마르쿠스 튀랑(인터 밀란)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대로 제압했다.

이어 전반 16분 이강인의 팀 동료인 2006년생 신성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국가대표팀 데뷔골을 터뜨렸고, 파리 생제르맹(PSG) 간판 킬리안 음바페도 해트트릭(전반 30분, 후반 29분, 37분)을 폭발했다.

전반 34분 조나탕 클로스(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35·36분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 37분 유수프 포파나(AS 모나코)도 차례로 득점하며 일찌감치 지브롤터를 무너뜨렸다.

후반에도 공세를 몰아친 프랑스는 후반 18분과 28분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와 우스만 뎀벨레(PSG)까지 득점 행렬에 가세하며 12-0을 만들었다.

여기에 프랑스 축구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56골) 올리비에 지루(AC 밀란)까지 후반 44분과 추가 시간 2골을 더 폭발했다.

프랑스, 지브롤터에 14-0 압승…독일은 튀르키예에 2-3 패
이로써 프랑스 대표팀은 1995년 아제르바이잔전(10-0)을 넘어 팀 역사상 A매치 최다 골 신기록을 썼다.

유로 예선 기록도 경신했다.

이 경기 전까지 유로 예선에서 최다 골 승리 팀은 2006년 독일이었다.

당시 산마리노를 13-0으로 꺾었다.

영국령 지브롤터는 2016년 FIFA 회원국이 됐으며 유럽 이베리아반도 끝에 자리한 인구 3만여명의 소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98위로, 프랑스(2위)와 비교가 안 된다.

프랑스는 유로 예선 B조에서 7연승을 달렸고, 지브롤터는 7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에 우승을 내준 프랑스는 이후 A매치 9경기에서 8승 1패로 순항 중이다.

지난 9월 1-2로 진 독일과 친선 경기를 빼면 패배가 없다.

사령탑을 교체하면서 쇄신을 꾀한 독일은 이날 안방인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튀르키예와 친선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 5분과 카이 하베르츠(아스널)의 선제 골로 앞서간 독일은 38분과 추가 시간에 페르디 카디올루(페네르바체)와 케난 일디즈(유벤투스)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끌려갔다.

프랑스, 지브롤터에 14-0 압승…독일은 튀르키예에 2-3 패
후반 시작 4분 만에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트문트)가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26분 유수프 사리(아다나)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내주며 튀르키예가 웃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독일은 이후로도 38년 만에 A매치 3연패를 당하는 등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결국 9월 일본전 패배로 한지 플리크 감독이 물러났고, 프랑스전을 마친 이후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새 국가대표 사령탑에 선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10월 A매치 기간 미국(3-1)을 잡고 멕시코(2-2)와 비겼지만, 안방 데뷔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