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랭질환 4년새 404명→447명…한파 사망자 절반 70대 이상
'출동로 확보하고, 비상망 구축'…소방청 겨울철 긴급구조 대책
겨울철 한파로 인해 한랭질환자와 사망자가 꾸준히 늘면서 정부가 겨울철 자연 재난을 예방하고,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긴급구조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19일 소방청에 따르면 겨울철 한랭질환자는 2018년 404명, 2019년 303명, 2020년 433명, 2021년 300명, 2022년 447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파로 인한 사망자도 2020년 7명, 2021년 9명, 2022년 12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70대 이상 고령층으로 집계됐다.

수도계량기 파손 건수도 2020년 2만846건, 2021년 9천825건, 2022년 1만9천204건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신속한 비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전국 시도 소방본부 상황실 119신고접수대를 확대 운영하고, 전국 240개 소방관서는 긴급구조 대응·대비 태세를 구축한다.

폭설과 도로결빙에 대비하기 위해 스노체인과 염화칼슘 등 월동 장비를 소방 차량에 준비하고, 출동 차량이 결빙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 시도소방본부는 지자체와 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비상 연락망을 정비하고, 재난 상황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한다.

이 밖에 폭설로 고립될 가능성이 높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대한 현황을 지자체와 공유해 현장 출동 여건 등을 미리 파악하고, 제설작업을 철저히 하는 등 출동로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평균 기온은 상승 추세지만 급작스러운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폭설 및 한파 피해는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장비와 인력 등 모든 소방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